신촌 ‘차 없는 거리’, 좋은 점과 나쁜 점은?

입력 2018-08-24 10:43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류의주 대학생 기자] 2014년 1월, 서울시 최초로 ‘차 없는 거리’ 제도를 시행했다. 장소는 연세로, 시간은 매 주말 14시부터 22시까지다. 차 없는 거리가 생기며 승용차와 버스 대신 보행자가 거리를 가득 채우게 됐고, 다양한 축제와 플리마켓 등이 나들이객을 맞게 됐다. 

지난 5월 4일부터는 차 없는 거리 운영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던 것을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24시간 확대 운영하게 된 것이다. 주말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빠듯하다는 등의 이유였다. 



△ 신촌 차 없는 거리 (사진=류의주 대학생기자)

도보 이용자, 버스킹 공연자들 환영 

서울 시내 472번 노선을 관리하는 도선여객 관계자 권 모 씨는 “확대 시행 덕분에 금요일에 훨씬 더 수월하게 버스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 없는 거리 제도가 금요일부터 시행되도록 한 것은 기존 버스 기사와 신입 버스 기사에게 모두 득이 된다. 고정적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교통 통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 차원에서는 시간을 벌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댄스버스킹 동아리 비바시티의 김선영 씨는 확대 시행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김 씨는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기 때문에 다른 공연 팀과 장소가 겹칠 때가 있다”며 “그럴 때는 옆으로 조금 더 가서 도로(연세로)에서 공연을 하면 된다. 차가 지나 다니지 않아 공연자들에게는 좋다”고 말했다.  

  

보행자를 대상으로 한 서울특별시청 주관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도 확대 시행에 따른 만족도는 86%로 나타났다. 차가 지나다니지 않기 때문에 길을 건너기 수월해졌고 더욱 안전해졌기 때문이다. 

축제 준비 기간은 여전히 부족해 

행사대행 업체 힐크의 임성빈 대표는 여전히 축제를 진행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임 대표는 “축제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3일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이틀밖에 진행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기존 제도 확대 시행이기 때문에 경찰청과 서대문구청과의 협상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등하교 시 472번 버스를 이용하는 연세대학교 학생 김 모 씨는 금요일에도 시행되는 제도 때문에 다른 노선 버스를 이용하게 됐다. 버스가 연세로를 지날 수 없게 되어 학교를 오고 가는 데 시간이 더 걸리게 된 것이다. 

  

황성주 이화여자대학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연세로 일대 안전 보장과 상권 부활과 관련해 제도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황 교수는 “요새 도시 계획 분야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이 ‘걷는 도시’다. 편의 시설로의 접근성이 얼마나 좋은가, 생활수준이 얼마나 높은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확대 시행 제도가)누군가에게는 불리하겠지만, 그만큼 지역 사회와 환경에 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 또한 분명히 하고 싶다”라며 차 없는 거리에 대한 시민 의견을 받아들이며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서대문구청은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및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도 관련 제보 및 불편사항 민원을 상시 접수하고 있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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