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실패에서 배운 것들 ②] 자영업자에게 성공은 단골손님?···창업에 재창업을 거듭하며 알게 된 노하우

입력 2018-12-19 17:52   수정 2019-01-07 16:11


[창업, 실패에서 배운 것들 ②]




△성신여대 앞 요거트 전문점 '얌그릭'.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정윤지·진민현 대학생 기자] 첫 도전이 성공으로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생은 달콤한 성과를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새 건물이 들어서면 너도 나도 멋진 쇼룸을 앞세워서 입점한 가게들이 한 계절이 끝나고 나자마자 텅 빈 공실로 바뀌는 풍경은 이제 그리 낯설지 않다. 그 많던 창업자들은 실패를 맛보고 어디로 갔을까. 한 번의 실패 후 다시 일어나 두 번째 창업을 하고 있는 성신여대 앞 그릭 요거트 전문점 ‘얌그릭’ 사장님을 만났다. 누구나 꿈에 그리던 완벽한 성공은 아니지만, 그의 창업 도전기 속에는 창업준비생들에게 꼭 일러주고 싶은 현실적인 고민부터, 반드시 체크해야 할 점까지 두루 담겨있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와 지금까지의 과정은 어떤가요.
"대학 졸업을 하고 평범한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미래였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연봉으로 힘들 것 같았어요. 그래서 25세 때부터 창업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이 첫 창업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서울시 청년 창업 프로젝트에 합격해 여행 관련 창업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무산 됐어요. 이후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에 관련된 창업을 하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던 음식에 관련해서 창업하고자 레스토랑이나 디저트 카페 등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것을 익혔어요. 그 결과 ‘일본 가정식 식당’을 오픈했습니다."

일본 가정식 식당은 어땠나요.


"오픈하고 한 달 정도 손님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하루에 3시간도 못 자면서 일을 했죠. 하지만 오픈 두 달 여 만에는 손님이 몰려들어 ‘줄 서서 먹는 식당’이 됐어요. 그런데도 고민은 끝나지 않았죠."

장사가 잘 되기 시작했는데도 고민이 있었나요.
"건물주와 계약 문제가 있었고, 소규모식당의 한계인 회전율이 느린 점 때문에 다시 창업에 도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테이크아웃 전문점, ‘얌그릭’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 그릭 요거트를 테이크 아웃으로 팔고 있는 얌그릭.

(사진출처=얌그릭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 가정식 식당과 그릭요거트 가게는 조금 성격이 다른 것 같은데요. 2가지 형태의 음식 점을 운영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일본 가정식 식당은 7.5평으로 규모가 작아 회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월세는 비쌌던 터라, 손님이 많아도 최저 시급 이하의 수익을 가져가게 됐죠. 현재 얌그릭의 경우에는 대학가 정문이다 보니 학기 중에는 손님이 많습니다. 하지만 방학엔 거의 1/8의 가량 손님이 줄어버립니다. 테이크 아웃점의 특성상 굳이 멀리 찾아오지 않기에 자리가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사장님에게 ‘얌그릭’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얌그릭은 제게 애증의 대상 입니다.(웃음) 상권 특성상 방학기간은 매출이 적어요. 게다가 권리금 때문에 자리에 묶여 있어 다른 자리로 가지도 못하고요. 프렌차이즈 제의도 있었으나 마찬가지로 현재 권리금 때문에 묶인 이 자리 때문에 파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실 사람들에게 호평도 받고, 손님의 80%가 단골손님인 점이 뿌듯합니다."

moonbl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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