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기자] 수원 삼일상업고등학교는 1903년 교회 유지 이하용, 임면수, 나중석 등이 보시동 북감리교에서 개교한 이래 올해로 116주년을 맞이한 유서 깊은 기독교학교다. 역사가 유구한 만큼 인재 배출도 남다르다. 삼일학교 설립자인 임면수 선생과 이화영 선생은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염상덕 수원시 문화원장(4회 졸업), 유수풍 배양감리교회 원로목사(5회 졸업) 등 졸업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 가수인 비투비 이창섭(53회 졸업) 군은 작년 8월 삼일상고를 찾아 1천만 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교 농구 최초로 38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삼일상고 농구부는 한국 최초로 NBA에 진출한 하승진을 비롯해 김성철, 양희종, 김민구, 이대성 등 다수의 유명 농구인을 배출했다.
학과 운영
삼일상고는 시대에 발맞춘 직업교육을 통해 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발전을 이뤄왔으며 2008년 ERP (전사적 자원관리) 및 비즈니스 분야 학과 개편을 통해 취업 중심 명품 특성화고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ERP경영과 ▲IT경영과 ▲세무행정과 ▲금융비즈니스과 등 4과 체계로 재편했으며 2020년도에는 외식경영과가 신설될 예정이다.
ERP경영과는 경영 분야 공공기관 취업에 최적화된 NCS 기반 채용을 위한 교육과정과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를 중심으로 ▲회계 ▲마케팅 ▲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 사무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ERP정보관리사(인사, 회계, 생산, 물류) ▲전산회계운용사 ▲전자상거래운용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공공기관 ▲공무원 ▲경영 ▲회계 ▲세무 ▲인사 등의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쇼핑몰 운영자 ▲웹디자이너 등도 ERP경영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진로다.
세무행정과는 ▲세무 ▲회계 ▲행정 분야 지식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 전반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목표로 한다. 재학 중 도전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는 ▲전산세무 ▲세무회계 ▲기업회계 ▲전산회계운용사 ▲TAT(세무정보처리) ▲재경관리사 등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무원 ▲공기업 ▲회계사무원 ▲세무법인 ▲관세사사무소 ▲감정평가법인 ▲세무사 등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한다.
금융비즈니스과는 금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지식 및 능력을 함양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히 대응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투자자산운용사 ▲펀드투자권유대행인 ▲증권투자권유대행인 ▲파생상품투자권유대행인 ▲은행텔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 ▲증권분석사 ▲투자상담사 ▲자산관리사 ▲종합자산관리사 등에 도전할 수 있다.
IT 경영과는 IT와 경영을 융합한 ▲프로그래밍 ▲스마트 자동화 운영 ▲사물 인터넷 ▲웹디자인 ▲소셜커머스 운영 등 실무 위주 교육과정을 통해 4차 산업을 주도하는 IT 전문가를 양성한다. 취득 가능한 자격증으로는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영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웹디자인기능사 ▲GTQ(그래픽기술자격)가 있으며 ▲전문프로그램개발자 ▲웹디자이너 ▲웹마스터 ▲쇼핑몰 창업 ▲스마트 자동화 운영자 ▲소셜커머스 운영자 등의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외식경영과는 교육부 재구조화 사업 선정으로 신설되는 학과로 2020년도에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NCS 교육과정에 따른 실무 교육으로 ▲한식 ▲양식 ▲중식 ▲일식지리사를 양성하며 조리 실무를 갖춘 외식경영자 양성을 위한 외식창업코스 교육과정도 도입한다. ▲바리스타 ▲제과 ▲제빵 ▲식음료 등 정규 및 특기적성 교육으로 외식 산업의 다양성을 충족할 내실 있는 전문가 교육 훈련도 실시한다. 취득 가능한 자격증은 ▲한식조리 ▲양식조리 ▲중식조리 ▲일식조리 ▲제과 ▲제빵 ▲조주기능사 ▲바리스타 등이 있다.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
삼일상고는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매직 사업)을 통해 학교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 학습실 ▲자기주도 학습실 ▲학생 휴식 공간 등 머물고 싶은 행복 공간을 마련하고 ▲학년별 진단 및 상담 프로그램 ▲무학년제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직업기초 향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매직 사업은 학교가 지역 여건 및 자체 특성을 고려해 스스로 구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유도하는 취지로 2016년 처음 시작했으며 경기도 전체 108개 특성화고 중 26개 학교만이 선정됐다.
병역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하는 부사관·병역특례 제도
경기도 내 특성화고 최초로 삼일상고는 육군 및 해군 부사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 부사관은 군 숙소 및 대학등록금이 전액 국비 지원되며 장기부사관 선발 시 국가공무원으로 정년이 보장된다. IT 분야 병역특례 제도는 병역과 경력과 학비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희망 시 병역지정업체에서 현역은 34개월, 보충역은 26개월 근무하면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삼일상고 졸업생 중 군 부사관은 2012년부터 6년간 23명, IT 분야 병역특례업체는 22명 합격했다.
취미 살려 취업하는 바리스타·헤어미용·네일아트반
삼일상고 학생들은 ▲바리스타 ▲헤어미용 ▲네일아트 등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실습하고 다양한 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해당 취미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전문 교수진의 주관으로 해당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상업정보능력경진대회 ▲수원정보과학축제 ▲인문도시축제 등 각종 축제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한다. 향후 관련 직종에 취업하거나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등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된다.
우수 취업 현황
삼일상고는 금융권과 공기업에 특히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2019년도 졸업생들도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도로교통공단 ▲수원도시공사 등의 공기업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B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금융권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취업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8년간 취업자는 공기업 104명 금융기관 75명 대기업 529명 부사관 23명을 포함해 총 1933명에 달한다.
hyuk@hankyung.com
[사진=삼일상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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