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을 빌려 운전하는 대학생. 사진=윤정주 대학생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윤정주 대학생 기자] 봄이 오면 대학생들은 ‘드라이브’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가용을 갖기 어려운 대학생들은 드라이브를 위해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S카, G카 등 ‘카 셰어링 서비스’는 최소 30분부터 시간 단위로 대여가 가능해 일반 렌터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빌릴 수 있어 간편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 운전하던 대학생들의 사고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카 셰어링 업체의 차량 관리 상태와 대학생들의 부주의한 운전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차량의 안전 상태에 대한 의문을 드러낸다. 매년 휴가철 여행지에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강래형(부경대 3)씨는 지난해 여름 카 셰어링 서비스로 렌트한 차를 운전하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 친구와 함께 카 세어링으로 빌린 차를 운전하던 강 씨는 왠지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큰 문제가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급기야 차량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왔고, 강 씨는 차량을 갓길에 세워두고 카 셰어링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업체 쪽에서 차량을 확인해보니 강 씨가 빌린 차량은 고장이 나 있었다. 강 씨는 “평소에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차량 상태에 의구심이 들 때가 있긴 했지만, 그날 도로에서 실제로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업체 쪽에서 차량을 어떻게 관리, 점검하는지 소비자로서는 알 수 없어서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의 운전 미숙과 부주의한 운전도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카 셰어링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김재유(성균관대 4) 씨는 “카 셰어링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외제 차 프로모션 이벤트에 당첨돼 외제차를 빌려서 운전해본 경험이 있는데, 아직 어려 운전 실력이 완전하지 않은 데다 처음 외제차를 운전하려 하니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전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는 대학생들이 낯선 차량을 운행하는 것은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 셰어링 서비스의 주차 구역 모습. 사진=한국경제 DB(해당 기사와 무관)
이에 대해 카 셰어링 업체 측은 서비스 차량 안전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안전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업체 관계자는 “주 1회 차량 정기 점검을 하고, 문제가 있으면 즉시 본사의 정비팀에 입고시켜 관리 중”이며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 등 차량 이용객이 급증하는 시즌에는 전국 단위로 집중 차량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3월부터는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장착 차량을 도입해 차선 이탈 방지와 후, 측방 감지 기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운전 상황을 체크하는 등 신기술을 동원해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학생들이 안전하게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능력에 대한 자가 진단을 거친 뒤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태호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교수는 “최근 발생한 강릉 10대 카 셰어링 교통사고도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차를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부분 카 셰어링 업체가 만 21세 미만과 운전 경력 1년 미만 운전자는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비대면 서비스인 만큼 이를 확인할 방법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므로 운전자 스스로 본인의 운전능력을 인지하고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며, 카 셰어링 업체 측에서도 서비스 가입 및 이용 시 지문 인식 절차 추가 등의 방법을 이용해 운전자 자격 확인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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