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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아이디 삽니다”…불법 계정 거래로 골머리 앓는 에타 커뮤니티

입력 2019-05-24 16:56  




△에브리타임 이용자들이 계정 불법거래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계정 구매가 이뤄지는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이희원 대학생 기자] 에브리타임 이용자들이 계정 불법거래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재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외부인이 유입되는 사례가 늘면서부터다.

에타 커뮤니티는 학교 인증과 익명성 보장이라는 특징에 이용자들 사이 인기가 많다. 이용자들은 말하기 힘든 고민과 민감한 이야기를 이곳에서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특히 여대 에타는 여성만 이용한다는 장점이 있어 외부인 유입에 더 민감하다.

모 여대 컴퓨터 학과에 재학 중인 김 모씨는 “얼마 전부터 외부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욕설이 게시물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이 해당 대학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불법 계정 거래를 통해서다. 에타는 학교 재학생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러나 불법 거래를 통해 인증이 완료된 아이디를 사고팔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한 이용자는 “게시물에 외부인의 계정을 구매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를 구매하는 이들의 목적 중 하나는 ‘홍보’를 위한 글을 올리기 위함이다. 에타 커뮤니티에는 새로 개업한 카페나 음식점 홍보글이 종종 올라온다. 한 이용자는 “홍보의 목적이라지만 외부인이 우리 학생들의 고민이나 사생활이 담긴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불쾌하다”고 말했다.

여대 에타 커뮤니티에 남성이 접속 가능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고 거래를 하는 게시판에는 신체 부위가 드러나는 옷의 착용 사진을 요구한다거나,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 등의 글도 종종 올라온다. 한 이용자는 “여대 에타 커뮤니티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들어와 페미니즘을 비하하는 글을 쓴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익명을 악용해 게시판의 물을 흐리는 행위가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에타 측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미 판매된 아이디들이 걸러지도록 에타에서 재인증을 진행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에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메일을 보냈지만 별다른 답변이 없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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