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유라야 놀자’ 김유진 크리에이터 "1000만 구독자 목표로 열정 발휘하고 싶어요"

입력 2020-02-05 17:57   수정 2020-02-05 22:36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 크리에이터들이 펭수의 등장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CJ ENM 1인 창작자 지원사업 다이아 TV 파트너 채널인 ‘유라야 놀자’는 새 MC를 발탁해 제2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주인공은 김유진 씨(26세). 그는 지난 9월 12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유라야 놀자’ 제2기 MC로 선발됐다. 김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무대 위에 올라가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고등학교·대학 전공도 뮤지컬과를 선택했고 실제로 뮤지컬무대에 서 본 경험도 있었다. “그런 일들이 제게는 무척 즐거웠어요. 그런 의미에서 ‘유라’라는 캐릭터는 제 삶의 또 다른 시작이죠.” 김 씨는 “유라야 놀자 채널의 1000만 구독자 확보를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끼와 열정을 마음껏 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유라야 놀자’의 제2기 MC 유라로 선발된 키즈 크리에이터 김유진입니다. 1618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기 유라로 선정된 기분은 어떤가요. 무척 기대가 되고 떨리기도 합니다. 1기에 이어 2기 때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실제로 발탁될 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어요. 쟁쟁한 분들이 많이 도전하고 지원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합격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경쟁률이 굉장히 높았다고 들었어요. 아마도 저의 무한 긍정 활발함과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각오가 있다면요.

1000만 유튜버가 될 각오로 매 회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제가 욕심이 좀 많거든요.(웃음)

크리에이터에 지원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평소에 유튜브나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일단 제 취미가 장난감 모으기, 애니메이션 보기인데요. 슬라임 만들기도 좋아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누군가한테 보여주는 걸 좋아해서 제 스스로 SNS(Social Network Services)라이브 방송을 하는 게 취미였죠. 주변에서 권유도 많이 했었고요. 또한 전공이 연기이고 취미도 살릴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러다가 유라야놀자 유라 오디션 공고를 보게 됐어요. ‘바로 이거다!’ 생각하고 주저 없이 지원했죠.

주력 시청자가 아이들인데요. 크리에이터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즐겁게 영상을 보면서 좋은 방향으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보는 방송이라 주의해야 할 게 많을 텐데요.

맞아요. 아이들이 보는 방송이기 때문에 제가 쓰는 말이나 행동을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그러다보면 제가 평소에 쓰는 화법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은어나 신조어같은 말을 줄이다보니 저한테도 좋은 작용이라고 생각해요.

콘텐츠 구성은 어떻게 하나요.

평소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이나 아이들이 하면 ‘즐겁겠다’라는 아이템들을 제작진들과 함께 수시로 찾고 회의해요. 서로 콘텐츠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막 쏟아 내다보면 정리가 되고 더 좋고 유익한 콘텐츠로 다듬어지죠.

유라 채널의 강점(인기비결)은 무엇인가요.

유라야 놀자는 단순하게 무언가를 리뷰하는 게 아닌 그 안에 스토리가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지 않고 어린이 정서 발달에 맞는 콘텐츠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부모님들도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신뢰가 형성된 것 같아요.

콘텐츠 제작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제작진들과 회의해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준비하죠. 대신 저는 좀 더 디테일한 자료 수집을 해요. 예를 들면 장난감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하면 그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말투나 행동을 관찰하죠. 그래서 제 것으로 만들어야 촬영할 때 좀 더 쉬워져요. 조작하기 어려운 교구나 장난감의 경우 촬영 전 미리 연습을 몇 번이고 해 보는 경우도 있고요.

아이템으로 쓴 장남감 및 소품들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회사 창고에 보니까 장난감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새 것도 있지만 대부분 한 번 촬영하고 그대로 보관한 것들이에요. 나눔 활동을 위해 예전에 유라야 놀자에서 키즈 플리마켓이라는 행사를 열어 팬미팅 겸 장난감바자회를 했어요. 수익금은 기부하고요.

나에게 ‘유라’ 캐릭터란.

저의 또 다른 삶? (웃음) ‘유라’ 라는 캐릭터는 발랄하고 바른 이미지이에요. 실제 제 모습과도 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성인이기 때문에 본연의 ‘김유진’의 모습도 있겠지만 유라라는 이미지에도 곧 적응하지 않을까요.

보람되고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얼마 전 키즈카페로 야외촬영을 나갔는데 아이들이 저를 알아보는 게 굉장히 행복했어요. 제가 유라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 알아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유튜브의 파급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가 반가웠는지 아이들이 등에 올라타기도 하고 ‘놀아 달라’, ‘사인해 달라’며 뒤를 졸졸 쫓아다니기도 했었죠. 아이들이 좋아해줘서 촬영 진행이 늦어졌지만 정말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일하면서 후회한 적도 있겠지요. 

시작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아이들을 만나고 나니 열정만 샘솟아요. 초반에는 이제껏 해 왔던 일과는 좀 달라 적응하느라 어려움은 있었지만 아직까진 ‘정말 내게 딱 맞는 직업을 만났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자랑 좀 해주세요.

조금 쑥스럽지만 제가 뮤지컬 배우를 했기 때문에 노래는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많고 지구력이 강해서 뭔가에 꽂히면 끝까지 이뤄내려고 하는 의지가 불타올라요. 그게 크리에이터로서 장점이 되지 않을까요.

요즘 스케줄은 어떤가요.

촬영이 없는 날이더라도 팀원들과 항상 붙어있고 소통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3일은 촬영을 하고 나머지 2일은 아이템을 찾거나 촬영 준비를 해요. 일이 끝나고 집에 가서도 아이들의 눈높이 맞는 대화방법들을 연습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맞춰 말을 해야하다보니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양한 유튜브 영상도 시청하고 좋은 것은 연습하면서 시간을 쓰고 있어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도 많이 떨고요. 그리고 제가 고양이를 2마리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랑 놀기도 해요.

참(眞)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크리에이터는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부지런해야 해요. 일주일에 5~7개 영상을 구상하고 준비하고 제작하는 등 굉장히 빠듯한 일이기 때문이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처럼 노력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이 직업을 유지하려면 즐겨야지만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만큼 외롭고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공감대가 점점 형성돼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악성댓글이나 주변과 비교하면서 우울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멘탈도 강해야 하죠. 긍정적인 마인드, 높은 자존감도 꼭 필요한 덕목인 것 같아요. 촬영이나 편집 등 기술적인 것들은 단기간에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다른 직업을 생각한 적은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 발레리나, 오케스트라 단원, 화가, 사업가 정말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크면서는 점점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단역 연기자로 드라마에 출연해 보기도 했었어요. 촬영 현장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결과물을 보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원래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 제 꿈이었어요.

학창시절 좋아한 과목은요.

저는 실기과목을 제일 좋아했어요. 무용수업이나 연기수업이요.

고교생활은 어땠나요.

지금 생각하면 고교생활을 왜 그렇게 심각하게 보냈나 싶어요. 아무래도 그때는 대학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뭔가 그때는 벌써 인생이 막힌 것 같고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대학에 못가면 인생이 큰일날 것 같은 거요.

삶이 계획대로 안 되는 부분은 살면서 앞으로도 많을 텐데 그 당시라도 조금 내려놓고 즐길 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다면요.

지금은 은퇴했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제 롤 모델이에요. 일단 자기분야에서 톱이고 경기 때마다 심리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성취하는 정신력이 정말 멋있다고 느꼈어요. 예쁘기도 하고요.

진로를 고민하는 중3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학생들이 진로 고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삶을 지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진로 고민의 순간은 매번 찾아오고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난 이길만 가겠다’ 가 아니라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뒀으면 좋겠어요. 다양하게 해 봐야 자신이 뭘 하면 행복한지 더 폭 넓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항상 나의 행복 1순위로 진로를 찾아나갔으면 좋겠어요.

사진=이승재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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