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민 스타트업 CEO] "앱으로 연락 주세요" 차량정비 출장서비스 제공하는 ‘카수리’

입력 2020-02-25 13:17   수정 2020-02-27 10:08


[2020 국민 스타트업 CEO] 이대형 카수리 대표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편리하게 차량을 수리받고 싶다면 카수리 앱을 이용하세요.” 이대형(48) 카수리 대표이사는 O2O(온라인to오프라인) 차량정비 플랫폼 ‘카수리’를 왕진 의사에 비유했다. 소비자가 엔진오일, 배터리 교환이 필요하면 차량정비소를 들르지 않고 카수리 앱으로 전문 정비사를 부르면 되기 때문이다. 카수리 전문 정비사들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로 달려가 장비를 교체해줄 뿐만 아니라 타이어, 브레이크 등 차량 전반을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또 손상된 차량 사진을 3장 찍어 견적을 요청하면 제휴점으로부터 수리 비교 견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대형 대표의 카수리 창업은 그간의 사업 경험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2003년부터 ‘델피콤’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델피콤은 통신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통신사업자에게 납품하는 회사다. 특히 요기요, 야놀자, 직방 등 O2O 앱에서는 필수로 사용되고 있다. 앞자리 번호 '050'이 델피콤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델피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새 사업을 찾던 그는 ‘자동차 수리를 할 때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는 앱이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카수리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뒤 델피콤의 고객사들과 겹치지 않는 아이템이었기에 과감하게 창업을 결심했다. 

‘차량정비 출장서비스 시장을 개척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사표는 던졌지만 사업 초기 데이터 확보라는 장애에 봉착했다. “국산차·수입차에서 1000개가 넘는 차량별 오일의 양과 필터들을 데이터화하는데 힘들었죠. 데이터 확보를 위해 웹 검색부터 정비센터 의뢰까지 안 해본 작업이 없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차량정비 출장서비스’가 생소하다는 것도 난관이었다. 하지만 결국 입소문을 통해 사업확장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많이 가졌어요. 어떻게 출장서비스로 차량을 점검하냐는 것이었죠. 하지만 한두 번 정비를 받아본 사용자들의 후기가 쌓이며 자연스레 입소문을 탔어요. 월 100여 건에 불과했던 예약이 이제는 연간 1만 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2만 건의 정비횟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웃음)”

카수리의 핵심사업이 출장서비스인 만큼 이 대표는 인적자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저희의 핵심자원은 서비스 마인드와 전문성을 겸비한 카 매니저(전문 정비사)입니다. 전문 정비사는 3년 이상의 정비경력을 갖고 서비스 마인드가 출중하신 분들이죠.” 현재 카수리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위주로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가맹점도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파주에 1호점, 인천에 2호점을 개설했다. 수요가 더욱 증가한다면 부산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카수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원. 주로 B2C 모델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매출액 30억원이 목표인 카수리는 B2B 모델로 확장을 검토 중이다. 렌터카 지원서비스, 렌터카순회 정비서비스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이어 타이어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사용자가 타이어 교체에 관한 문의를 하면 전문 정비사가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고 인근의 정비소를 추천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카수리는 이를 발판으로 오일, 배터리 점검 및 교체 사업에서 차량부품의 전반적인 정비·교체 서비스로 확장하고자 한다. 타이어플랫폼은 오는 4월 베타테스트를 통해 5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수리 문화를 투명하게 만들고 싶어요. 카수리로 편하게 출장을 부르는 일이 확산됐으면 해요.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는데 10회 이상 저희 앱을 이용한 고객들도 있어요. 최근 에어컨 필터를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2회권 패키지도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앞으로 카수리는 사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들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카수리는 국민대 창업지원단 창업아이템 사업화 기업으로 공간 자금 투자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 연도 : 2015년 7월 

주요 사업 : 출장 엔진오일·배터리 교환 서비스 플랫폼, 외장수리 비교견적 서비스 

성과 : 2017년 신보 스타트업 NEST 프로그램 선정, 2018년 웰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누적 출장 정비 4만여건, 누적 사용자 40만명 

jwk1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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