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로, '콘텐츠'로 알리는 대학 '홍보대사'가 되려면?

입력 2020-04-14 16:19   수정 2020-04-21 14:51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이채연 대학생 기자] 대학에 가면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로 꼽히는 학교 홍보대사. 하지만 홍보대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홍보대사를 만나고 왔다. 







△ 위쪽부터 충남대학교 의전 홍보대사 황민경(24) 씨, 충남대학교 SNS 홍보대사 권수지(22) 씨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홍보대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세요

황민경: 충남대학교 학생홍보대사 백마누리 15기 언론정보학과 17학번 황민경입니다. 의전 홍보대사는 크게 캠퍼스투어와 의전행사에 참여해요. 캠퍼스투어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타학교 교수님들 또 외국 교류 학교 귀빈들까지 참여자의 범위가 다양해요. 의전행사로는 우수교수 시상식, 입학식, 졸업식 등 학교 행사와 수시·정시 박람회에도 참여합니다. 이 밖에도 총학생회와 함께 새내기 캠퍼스투어도 진행했습니다.

권수지: 충남대학교 SNS학생홍보대사 17기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정보학과 18학번 권수지입니다. SNS학생홍보대사는 의전 홍보대사와는 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학교에 관한 카드뉴스나 동영상을 제작하여 학교를 홍보하고 있어요. 그매주 콘텐츠 회의를 진행하고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 마라탕 대동여지도. 사진=권수지 씨

어떤 계기로 홍보대사에 지원했고, 합격 연락 받았을 때 심정은 어땠나요

황민경: 다들 CC나 교환학생 같은 대학생으로서의 로망이 있잖아요. 제 로망은 홍보대사였어요. 합격 연락을 받았을 때는 이전 면접 과정에 지쳐서 그냥 힘들었어요. 그리고 합격할 거란 예상을 해서 크게 놀라지 않았죠.(웃음) 그래도 축하도 많이 받고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돼서 좋았어요.

권수지: 특별한 지원계기는 없었어요. 16기로 활동하고 있던 같은 학과 선배가 SNS홍보대사가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다고 추천해줬어요. 대외활동 경험이 없어 합격 연락을 받았을 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기분도 좋았고요.



충남대학교 학생 홍보대사 황민경 씨의 백마누리 프로필 사진

홍보대사 활동이 만족스러운가요

황민경: 그 당시에 주말 알바를 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남아요. 그때는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아쉬운 것만 빼면 전부 만족스러워요.

권수지: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SNS홍보대사는 자신의 콘텐츠를 직접 만들다 보니 갠플이 강해요. 그래서 내 할 일만 하면 돼서 편해요. 그리고 매주 진행하는 회의도 재미있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서 같이 하는 SNS홍보대사들과 사이도 좋죠.

홍보대사는 어떤 혜택이 있나요

황민경: 충남대학교는 동·하복 단복을 맞춤으로 제작해줘요. 구두, 겨울용 코트 남자는 벨트까지. 홍보대사 이름으로 명함도 만들어주죠. 또 매달 봉사 장학금으로 활동비가 지급돼요. 그래서 직전 학기에 휴학했던 사람은 지원할 수가 없어요. 또 홍보대사 임기 중에 휴학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결격사유가 존재할 수 있으니 지원하기 전에 지원 자격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권수지: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생성이 돼요.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내가 직접 만야하는 콘텐츠가 있고 이걸 계속해서 만들잖아요. 그러다보니 포트폴리오가 차곡차곡 쌓이고 또 콘텐츠 만들면 만들수록 실력이 늘더라고요. 큰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은 많이 되죠.



충남대학교 학생 홍보대사 백마누리 온라인 명함.




홍보대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힘든 일이 있다면 

황민경: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요.(웃음)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수시박람회 갔던 거. 수시·정시박람회는 대학생 시험기간이랑 겹쳐 많은 것을 감수하고 가야해요. 근데 저도 입시를 해봤으니 이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잖아요. 그때 언론정보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학생이 있었고 제가 직접 상담을 했어요. 홍보대사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활동이라 기억에 남아요.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면 정시박람회까지 가고 싶을 정도죠. 힘들었던 건 없어요.

권수지: 저는 좋아요와 공유 수가 많고 댓글에서 호응도 좋았던 ‘마라탕 대동여지도와 공냥이 카드뉴스를 제작한 것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많은 학우들이 공감한 내용이었으니 다른 콘텐츠들의 비해 호응이 좋았겠죠.(웃음) 주제를 잘 정해서 제작한 것 같아 뿌듯하더라고요. 또 보람도 있고. 힘든 건 대학본부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 사회생활이란 걸 하게 되잖아요. 다른 부서에도 콘텐츠를 제작해서 올리는데 이제 저희랑 비교를 하시죠. 활동이 힘들지는 않죠. 굳이 힘든 걸 뽑으라면 사회생활?(웃음)   



공냥이 사진집




홍보대사를 하면서 배운 점이나 달라진 점 등이 있나요

황민경: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만나는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배울 점이 있었고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견문도 넓혀지고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이란 것도(웃음).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알게 되었죠. 캠퍼스 투어 대본은 하나로 정해져있는데 초등학생부터 교수님까지 대상이 다양하잖아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고 상대의 수준에 맞게 말을 하는 요령도 생기더라고요.

홍보대사 지원자에게 꿀팁을 주자면요

황민경: 저는 1학년 때 지원을 해서 학점도 자격증도 없고 심지어 영어도 안되니 악으로 깡으로 지원했어요. 그때의 지원서를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정말 홍보대사가 하고 싶구나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홍보대사뿐만 아니라 어떤 것에 지원해도 도움 되는 내용인 것 같아요. 서류는 나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누구보다 내가 홍보대사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서류 내러 갈 때부터 평가가 시작된다 생각해요. 그러니 깔끔한 모습을 하고 가는 것도 팁. 면접은 나를 각인 시키는 것이 아무래도 중요하죠.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면접관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저도 그때 면접 다 보고 퇴장하려다가 다시 돌아와서 꼭 뽑아달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요.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이 뭐라도 해야겠는데 뭘 할지 몰라 그랬었죠. 어중간하게 하고 싶은 것은 마음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으면 마음에서 우러난다면 합격할 수 있을 거예요.(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황민경: 학교 홍보대사가 대학생 때만 해볼 수 있는 일이잖아요. 의전복을 입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요. 이런 경험이 자체가 재미있어요. 그때는 홍보대사활동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활동으로 인해 임기가 끝난 후에도 얻은 게 참 많아요. 매년 홈커밍데이라고 전 기수가 모두 모이는데 이 만남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소속감도 들죠. 자랑스러워요. 홍보대사활동 그 이상의 가치를 얻고 배우니 큰 도움이 됩니다. 아 그리고 개인시간이 중요한 사람은 지원하지 전 생각을 많이 해보면 좋겠어요. 행사 준비시간, 대기시간, 리허설 등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해요. 이런 시간들을 아깝게 느끼는 사람은 활동이 힘들고 애정이 생기지 않을 수 있으니 홍보대사라는 하나만 보고 지원하지 말고 그 전에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꼭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권수지: 홍보대사는 해보고 싶은데 의전이 되어 내가 학교의 모델이 되거나 얼굴이 보이는 것을 원치 않은 분들 많이 계시죠. 나를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뒤에서 학교를 홍보하는 SNS홍보대사에 지원하는 것은 어떨까요.(웃음)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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