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비밀노트] ‘매출도 연봉도 업계 1위’…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신입공채의 꽃 ‘SDW’, 베일을 벗다

입력 2020-06-11 14:50   수정 2020-06-12 17:32


- 건축설계직은 SDW수료자에 한해 신입공채 지원 가능




- 6월 22일 SDW(삼우디자인워크숍) 지원서격인 ‘1차 사전계획서 주제 공개




- 건축설계직군 200~300명 중 약 50명만 SDW 참가 가능




- 건축설계 외 직군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추가···삼우 임원들 “자기만의 개성있는 지원자 많았으면”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전공자에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특별하다. 졸업을 앞둔 건축학도들은 채용 시즌이 되면 이 회사의 채용공고가 떴는지 서로 알려주고, 입사를 위해 조를 짜 스터디도 한다.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해 매출 199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건축설계업계 매출 1위라는 입지도 구축했다. 1976년 설립 후 현재까지 8000여개 프로젝트를 맡아온 삼우는 국내 건축사사무소 중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Red Dot Award’ ‘ iF Design Award’ ‘IDEA’를 모두 수상한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6월 5일, 올 하반기 신입 공채를 앞두고 있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본사를 찾았다. 삼우는 지난해 서울 강동구 천호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건축사사무소는 실기시험을 보는 경우도 많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이 실기시험을 대체하는 게 ‘삼우디자인워크숍(SDW)’인데, 인터넷 등에서 관련 정보를 찾기는 쉽지 않다. 4박5일간 합숙을 하면서 건축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해보도록 하는 이 프로그램을 수료해야 신입 공채에 지원할 수 있다. 이재원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인사팀 마스터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채용인원이 궁금하다

“매년 10월, 한 차례의 공채로 총 25명을 뽑는다. 채용직군은 크게 건축설계직, 엔지니어링, 지원직이다. 이중 건축설계직 채용 비중이 70~80%에 달하는데 엔지니어 채용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지원직군은 필요에 따라 채용한다.” 

채용절차가 어떻게 되나

“건축설계직과 그 외 직군이 다르다. 건축설계직은 올해로 17년째인 SDW을 거쳐야 지원할 수 있다. SDW는 4박5일간의 합숙 워크숍이다. 졸업자와 당해 연도 졸업생에 한해 지원 가능한데, 이름과 학교 등 개인정보 없이 특정 주제를 바탕으로 한 1차 사전계획서만으로 SDW 참가자를 선발한다. 평균 200~300명이 지원해 이중 최대 50명이 뽑힌다. SDW에서는 점수를 매기지 않으며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통과한다. SDW 수료자는 신입 채용공고가 뜨면 일반 채용과 같이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건축설계직의 경우, 지원자 수가 약 50명으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을 수밖에 없다. 이후 기술면접과 인성면접이 이어진다. 건축설계 외 직군 지원자는 SDW 전형은 없지만 서류전형, 기술 및 인성면접과 함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러야 한다.” 

사전계획서 평가 기준은 무엇인가

“얼마나 자기만의 방식대로 생각하는지, 또 이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지를 본다. 상대적으로 기술적인 면은 보지 않는다. A3 3장의 공통양식을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 채용 사전계획서 견본


SDW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하나 

“SDW는 회사의 가장 큰 행사다. 대학 건축과마다 설계나 진행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전국의 건축과 학생들이 삼우를 중심으로 모여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의도로 출발했다. 참가 학생들 외에 멘토로서 외부교수와 삼우의 실무자도 참여한다. 4박5일 동안 1차 사전계획서에 대해 발표하고 2차로 추가 주제를 받아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 이때 교수와 사내 전문가들에게 개별적으로 피드백을 받는다. 마지막 날엔 최종 발표를 하게 된다. 중간중간 PT특강도 있고 조별 구호짜기 등 재미요소도 있다. SDW 역시 완전 블라인드이며 마지막 날에 개인 신상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한다.” 

기술면접도 궁금하다

“건축설계직은 기술면접 때 SDW때 만들었던 과제와 학생 때의 과제 두 가지를 가지고 면접관과 대화하게 된다. 건축설계 스타일 등에 관한 기술평가를 하는데 면접관으로 SDW에서의 최종 피드백 담당자도 들어오기 때문에 SDW 이후 과제가 얼마나 발전됐는지도 평가 기준이 된다. 엔지니어링 직군은 전문분야에 대해 발표하고 이 지식에 대해 공정담당자와 이야기하게 된다. 원하는 경우 자료를 준비해서 발표해도 되는데 대부분은 구두로 설명한다.” 

인성면접에선 어떤 것을 묻나

“사장부터 전무, 상무 등 약 8명의 임원이 지원자 한 명을 심사한다. 보통의 인성면접처럼 좌우명이나 지원동기 등 인성적인 면을 묻는다. 이건 후일담인데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임원의 평가도 있었다.”

자격증은 얼마나 도움이 되나

“건축설계직 지원자 중에는 기사자격증 보유자들이 간혹 있는데 입사 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에게 자격증이 필수요소는 아니다.”

외국어역량도 중요한가

“대형건축사사무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프로젝트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외국어 역량이 도움이 되고 가산요소다. 하지만 필수조건은 아니다.”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있다.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도 여나

“매년 캠퍼스 투어를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리크루팅을 열 예정이다. 1차 사전계획서는 6월 22일, 삼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마기행’ 프로그램도 있다는데

“입사 전, 동기들끼리 회사 지원금으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젝트다. 여행 콘셉트부터 일정, 예산 등을 직접 기획해서 4박5일간 국내여행을 가게 된다. 서로 부대끼면서 동기의식과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느끼게 하는 게 목표다. 전문가끼리 친하게 지내는 것이야말로 회사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급여와 복지도 궁금하다

“근속과 연차에 따라 복지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다. 10년차 이상이면 100포인트 이상, 신입사원에게도 50포인트가 주어진다. 이밖에 건강검진, 자녀학자금, 개인연금, 실비보험이 지원된다. 삼성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급여 역시 삼성의 PI, PS제도를 활용하는데 이들 성과급을 제외한 순수 연봉은 4000만원대다. 엔지니어링 직군은 좀 더 높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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