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꼭 읽어야 해' 무더위 날려줄 한여름 밤의 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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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30 18:28   수정 2020-08-04 14:08

'여름엔 꼭 읽어야 해' 무더위 날려줄 한여름 밤의 장르소설






[한경 잡앤조이=이진호 기자/송하은 대학생 기자]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비까지 내리면 몸도 마음도 눅눅해져 무기력해지기 십상이다. 휴가시즌은 돌아왔는데 마땅히 즐길 거리도 없다. 

그렇다면 맘 편하게 방구석 피서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 방에서, 아무 때나, 편한 옷차림으로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제약 없는 상상을 가능하게 해줄 장르 소설을 몇 권 골라 방구석 피서를 만끽해보는 것이 좋겠다. 오싹한 상상 속을 거닐다보면 어느덧 무더위는 가시고 없을 테니까. 북튜버 사월이 아빠가 엄선해 추천하는, 여름에 읽기 좋게 스릴 넘치는 장르소설 5권을 소개한다. 



유튜브 채널 ‘사월이네 북리뷰’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직접 읽고 리뷰 영상을 제작한다. 주로 다루는 분야는 고전과 장르문학. 재생 목록에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면 주저 없이 클릭해보자. 오디오북을 듣듯 가만히 시청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독서에 구미가 당기게 될 것이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의 사랑법”(마이크 오머, 북로드)



미국 시카고의 한 해변. 그곳에서 아주 기이한 형태의 시체가 발견된다. 누군가에 의해 교살된 후 정성껏 방부 처리가 되어 옷까지 말끔히 입혀둔, 멀리서보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할만한 시체.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형태의 시체가 또 발견되고 FBI 요원 테이텀 그레이와 범죄 심리학자 조이 벤틀리가 사건 해결을 위해 파견된다. 어릴 적 연쇄살인사건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조이. 범죄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살인사건의 진범을 직접 지목하지만 청소년이었던 조이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고 오히려 범인에게 죽임을 당할 뻔했다. 그런데 현재의 연쇄교살사건을 수사하던 중 조이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게 된다. 놀랍게도 그 안에는 자신이 과거에 지목한 살인범의 범행도구가 담겨있다. 과연, 과거의 살인범은 현재의 살인범과 동일인물일 것인가?

한줄평 : 소름끼치는 소재, 새로운 스릴러 유니버스의 시작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내가 너였을 때”(민카 켄트, 한스미디어)



브리엔은 강도사건 이후 기억 장애를 앓고 있다. 두려움과 공포로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칩거 생활을 하는 그녀가 의지할 곳은 룸메이트 나이얼뿐이다. 어느 날 브리엔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 서류가 집에 도착한다. 부동산을 계약한 기억이 없는 브리엔. 서류에 나온 주소로 가보니 자신과 비슷한 외모에 심지어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한다. 또 다른 브리엔과 직접 대면하기 위해 기다리던 브리엔에게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룸메이트 나이얼. 그는 사실 자신이 그녀의 남편이며 그녀가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었다고 말한다.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브리엔.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그가 말하는 자신의 ‘진짜’ 과거가 기억나지 않는다. 

한줄평 : 가스라이팅을 소재로 하는 심리 스릴러, 최근 읽은 스릴러 중 최고

낯선 이에게 전해 듣는 낯설지 않은 공포, “밤의 이야기꾼들”(전건우, 네오북스)



미스터리 호러소설가 전건우의 “밤의 이야기꾼들”은 ‘과부들’ ‘도플갱어’, ‘홈, 스위트 홈’, ‘웃는 여자’, ‘눈의 여왕’ 총 다섯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잡지사 <월간풍문>에 취직한 주인공 정우는 일 년에 한 번, 폐가에서 이루어진다는 미스터리한 모임 ‘밤의 이야기꾼들’을 취재하라는 업무를 맡게 된다. 모임에 참여하게 된 정우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섬뜩하면서도 슬픈 다섯 가지 이야기를 듣는다.

한줄평 : 머리가 시릴 정도로 소름끼치는 결말, 이보다 무서운 작품은 없었다.

악마와의 거래, “봉제인형 살인사건”(다니엘 콜, 북플라자)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신체의 여섯 부위를 꿰매 이어 붙인 시신이 발견된다. 각 신체 부위는 서로 다른 여섯 명의 몸에서 비롯된 것으로 희생자는 총 여섯 명이다. 마치 봉제인형 같은 괴이한 형태를 한 시신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다름 아닌 올리버 레이튼 폭스 형사의 집이다. 발견된 시신의 머리는 나기브 칼리드의 것이었는데 과거 폭스 형사는 칼리드를 연쇄방화살인범으로 체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그가 풀려나자 홧김에 폭행을 가했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전력이 있다. 희생자 여섯 명의 신원을 추적하는 도중, 폭스 형사는 편지 하나를 전달받는다. 편지에는 또 다른 여섯 명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고 맨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다. 폭스 형사는 살인 예고에 맞서 명단에 적힌 사람들을 보호하기 시작한다.

한줄평 : 괴테의 고전, <파우스트>로 사건을 매듭짓는 독특한 구조, 6명의 피해자 그리고 또 다른 살인 예고. 잔인한 묘사를 주의할 것

끝까지 의심하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아가사 크리스티)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초대받은 열 명의 남녀가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모여든다. 하지만 막상 섬에 도착해보니 그들을 초대한 장본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서로 일면식이 없는 열 명의 손님들은 저녁 만찬을 마치고 응접실에 모인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초대받은 이들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폭로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뒤이어 한 명씩 차례로 죽어나간다. 사람들이 죽어나갈 때마다 식탁 위에 놓인 열 개의 인디언 인형도 하나씩 사라져간다. 무인도에는 오직 이들 열 명 뿐. 과연 범인은 누구일 것인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한줄평 : 추리 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가운데서도 유독 뛰어난 서스펜스를 자랑한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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