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비밀노트] "NGO에 입사하고 싶다면 OOOO이 중요하죠" 굿피플 해외사업팀 김민정 씨

입력 2020-08-07 18:11   수정 2020-08-11 15:17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NGO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중요하죠. NGO에 와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NGO 중 왜 굿피플이어야 하는지를 많이 고민했어요. 치위생사라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퇴사하기까지도 수없이 고민을 반복했죠. 결국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딱 하나예요.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의 즐거움을 되찾자’ 그 마음으로 굿피플 입사를 결심했죠. 제 손으로 꾸민 프로젝트가 시행되는 날이면 ‘역시 입사하길 잘했다’ 생각해요.”

1999년 2월에 설립된 굿피플은 구호 및 개발사업을 통해 지구촌 소외이웃을 돕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NGO다. 작년에는 베트남 식수 개선사업, 코이카와 함께 우간다 나말루 사업장 모자보건영양개선사업, 유디치과와 함께 ‘2019 GIVE RUN 등을 진행했다. 굿피플은 국내외에서 국가, 인종, 계층을 초월한 교육, 복지, 의료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Profile

김민정(29) 간사

입사일 2020년 4월

소속 굿피플 해외사업팀

해외사업팀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주로 해외 지부 운영을 돕거나 여러 사업을 기획,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해외지부와 굿피플 본부의 ‘다리’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후원아동을 위한 후원금, 사업별 특이사항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굿피플은 전세계 14개국에 22개 지부를 두고 운영 중이며, 베트남, 몽골, 인도, 캄보디아 지부를 담당하고 있다.”

굿피플 본부 소개

경영지원본부 

- 인사기획팀

- 재무팀

- 총무팀

나눔마케팅본부 

- 마케팅팀 

- 홍보미디어팀

사업본부

- 국내사업팀 위기가정지원사업/아동시설지원사업/의료지원사업

- 해외사업팀 보건의료/교육지원/지역개발/아동후원

회원사업본부

- 아동후원팀 1대1 아동 후원 매칭시스템 운영

- 회원사업팀 후원자 관리

전공이 독특하다. 치위생과에서 굿피플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인권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학에서도 꾸준히 보건, 교육봉사를 해왔다. 치위생과를 선택한 것도 개발도상국에 부족한 의료·보건 분야의 실무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NGO 입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그렇게 5년 정도 병원에서 치위생사로 근무를 하다가 2018년에 코이카 해외 봉사를 다녀오게 된 후 NGO 입사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됐다. 굿피플의 해외사업팀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서는 ‘바로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의료서비스가 닿지 않는 지역에 보건소를 건립하고 기초보건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 가슴에 가장 와 닿았다.” 

코이카 활동이 큰 영향을 줬나

“코이카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코이카에 지원하려고 7년은 바친 것 같다.(웃음) 그리고 마침내 선발된 후 스리랑카로 해외 파견 봉사를 나가게 됐다. 주로 의료서비스가 소외된 지역으로 이동진료봉사를 나갔다. 간단한 치료만 해도 나을 수 있는 상처, 당뇨, 영양 부족 등 여러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동진료도 좋지만, 이러한 환경을 전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굿피플 입사까지 이어졌다. ”



병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실은 겁이 많이 났다. 신입으로 들어가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인 서른을 바라보고 있고, NGO에 대한 경력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다. 병원 생활 5년 차라는 경력직이었기 때문에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 그래도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는 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코이카 활동 이후,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의 즐거움을 알았던 것이 가장 큰 퇴사 요인이었다.”

입사 과정은 어땠나

“보통 ‘서류-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서류 전형에 인적성평가가 도입됐다. 특별히 본인이 해외사업팀에 지원했을 때에는 PPT 발표 면접도 진행했다. 해외사업팀의 경우 별도 채용 전형으로 PPT면접도 도입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영어로 하면 가산점이 있다. 당시 주제는 ‘후원 아동을 대상으로 한 특별활동 교육 프로그램 기획’이었다. 코로나19로 토익시험을 치르지 못해 공인영어점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 PPT 면접으로 보건 지식과 영어 실력을 함께 어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여태까지 했던 경험을 이용해서 ‘그 나라 동요를 이용해 30초 짜리 손 씻기 노래 만들기’, ‘비누 안에 장난감 넣어 손 씻기 유도’ 등 재미있고 효과적인 보건교육 콘텐츠로 영어 발표를 진행했다.”

굿피플 채용 정보

현재 하반기 공채 마감

TO 발생 시 추가 채용 진행

채용 인원 평균 4~5명 (올해는 코이카 인턴 포함 6명 채용)

인재상 NGO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 각 부서별 특화된 재능이 있는 사람




해외사업팀은 외국어를 잘하면 유리한가

“유리하다. 담당하는 사업과 국가에 따라 현지 지부의 직원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한다. 메일, 메신저, 전화, 화상회의 등 여러 방면으로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지부 특성에 따라 베트남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잘한다면 업무상 많은 도움이 된다.”

해외 출장 근무도 많은 편인가

“원래는 모니터링, 기증식, 완공식, 수료식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굿피플 해외사업팀이 자주 출장을 나간다. 특히 제가 맡은 베트남 지부는 사업 진행이 많은 편이라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업을 서면,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 역시 사진이나 결과보고서로 대체해 진행한다.”

굿피플의 독특한 복지가 있다면

“굿피플은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보니 자체적으로 마련한 재미있는 복지들이 많다. 월별로 인사기획팀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직원들의 걸음 수를 취합해 많이 걸은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만 보 걷기 캠페인’, ‘직원 탁구대회’ 등의 내부 캠페인 등이 있다. 직원 친목, 조직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복지를 많이 고민하시는 것 같다. 지난달에 운영됐던 ‘매일 3시 스트레칭 캠페인’은 직원 만족도가 좋아서 정규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NGO 입사를 계속 꿈꿔왔다. 실제 입사 후 만족도는 어떤가

“기대했던 대로다. 굿피플에 입사하기 전에는 업무 외의 일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았다. 굿피플은 업무로 받는 스트레스를 오히려 사람으로 잊을 수 있는 곳이다. 이름 따라간다고 정말 Good people,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닐까.(웃음) 사람 사이에서 긴장할 일이 없으니 일을 긴장해서 할 수 있어 오히려 능률도 오른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찰 때는 언제인가

“해외사업팀은 사업 진행을 위한 문서 작업량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 문서 뒤에 실제로 현장이 펼쳐진다는 점이 늘 보람차다. 항상 사업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완료하고 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낀다. 사업을 기획하다가 가끔 지칠 때면 이 사업이 현장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하면 힘이 난다.”

힘들 때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인 것 같다. 회사 생활을 해본 적 없어서 제안서, 기획서를 쓰는 과정이 제일 어렵다. 현지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큰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개인적인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소개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현지 저소득층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 지원 및 일자리 창출 사업인 ‘아름다운 교실’이라는 사업이다. 코이카와 아시아나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IBS사업(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굿피플에서 오랜 기간 운영했던 사업이고 지부에서도 꾸준하게 사업 진행을 잘 도와주고 있어 소개하고 싶었다. 전년도 성과를 알리는 결과보고서와 취업 후기들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굿피플에 지원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봉사에 대한 여러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봉사의 종류와 형태는 정말 다양하다.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여러 봉사를 진행해보면서 그 경험을 업무에 녹여낼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해외사업팀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부터 시작되는 사업들이 많으므로 그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NGO에서 일한다는 것은 쉬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NGO의 업무에 대해서 어느 정도 미리 파악한 다음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나만의 합격팁

열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하던 일과 완전히 다른 분야에 지원하게 돼 고민도 많았다. 그래서 왜 NGO에서 일하고 싶은지, 많은 NGO 단체 중 왜 굿피플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이유를 고민했다. 확실한 목표와 열정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면접 전에는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처음 접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역량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나에게는 그 부분을 채울만한 다른 역량도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어필했다.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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