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글을 쓰고 싶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의 공동저자 김예원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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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5 15:08  

“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글을 쓰고 싶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의 공동저자 김예원 작가를 만나다


[한경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이소현 대학생 기자] 책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는 스물다섯 김예원 작가가 꾸밈없는 담백한 목소리로 나태주 시인의 시와 함께한 삶의 면면을 들려주는 청춘 에세이집이다. 네이버 책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고, SBS 아나운서들이 운영 중인 유튜브 프로그램 ‘아나운서점’에 추천도서로 소개되기도 한 이 책의 저자 김예원 작가를 22일 광나루역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예원 작가 상반신 이미지 샷.

시, 소설, 시나리오 등 문학에도 여러 갈래가 있는데, 시는 어떤 매력이 있나

“시는 짧지만 강한 매력이 있다. 짧은데 그 안에 우리 삶이 다 들어있다. 사랑, 이별, 행복, 고통을 다 찾을 수 있다. 세기가 지나도 회자가 되는 만큼 그 안에 교훈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짧은 만큼 읽는 사람이 대입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길이여서 지하철 이동 시간처럼 틈틈이 읽을 수 있다.” 



나태주 시인과 김예원 작가.




나태주 시인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이었나

“시작은 (나태주) 시인님의 강연을 듣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다. 다른 작가님들은 강연 공지를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올렸는데, 나태주 시인님이 SNS를 일절 안 하신다. 정보가 전혀 없어 시인님 문학관에 전화했더니 문학관 팀장님께서 받으셨는데, 시인님은 초청 강연에만 거의 응하시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은 거의 없다고 하셨다. 상심은 컸지만, 강연 들을 기회를 꼭 얻고 싶어서 편지를 쓰게 됐다. 편지는 대략 시인님의 시를 읽고 위로를 받게 되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고, 많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시인님은 과연 제대로 위로를 받고 계실까 생각해보다가 나도 위로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드리고 싶었다. 어떤 걸 드릴까 고민하다가 웬만한 한국 시는 다 아실 것 같아서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제일 좋아했던 영시 두 개를 보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번역본이 있었는데 다른 하나는 내가 배운 제목과 번역된 제목이 달라 그 당시엔 번역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직접 번역하고 혹시라도 오역이 있을까봐 해설을 달았다. 나중에 말씀하시기를, 그 해설이 좋았다고 하시더라.” 

답장 받았을 때 기분은 어땠나

“크리스마스이브에 답장을 받았는데,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시인님께서 정말 많은 편지를 받으시고 또 워낙 바쁘시다 보니 솔직히 연락을 주실 줄 몰랐다. 너무 기쁘면 심장이 아플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심장이 아팠다.”



책 ‘당신은 오늘이 꽃이에요’.

책 제목에 담긴 의미는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 ‘바로 말해요’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했는데, 이 책은 우리 모두의 경험을 담고 있다. 독자들이 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는 뜻이다. ‘오늘’ 이라는 단어는 내일 보아도 그날이 오늘이고, 모레 보아도 그날이 오늘이다. 우리 앞에 펼쳐진 남은 인생, 그 모든 오늘에서 당신은 꽃이다.

독자들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고 어떤 생각을 했으면 좋겠는지, 기대했던 반응이 있었나

“‘사랑하고 이별하고 행복하고 슬펐던 모든 시간에 시가 있었다’라는 표지의 구절이 이 책의 특성을 제일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살아가는 일상 모든 순간에 시가 있었으면 좋겠고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극복을 잘하는 게 장점인데, 365일 24시간 자존감이 높을 수는 없다. 반나절이면 극복하는 편이다. 물론 그 반나절 동안 충분히 힘들어한다. 그때 시로부터 위안을 받는다. 독자들도 ‘위안 보증수표’를 찾았으면 좋겠고, 그게 시였으면 더 좋겠다. 힘듦도 충분히 힘들어하지 않고 외면해버리면 새살 속에 피가 그대로 고여 있다. 그래서 충분히 아파한 뒤에 다시 일어나는데 그 일어나는 순간에 시가 함께한다. 나에겐 시지만 사람마다 운동, 음악감상 등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독자들도 각자 자기만의 위안 보증수표를 찾았으면 좋겠다.

한양대에서의 생활이 책의 곳곳에 녹아 들어가 있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혹은 글을 쓰는 데에 영향을 주었던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나태주 시인과의 첫 만남은 학교였다. 1학년 때 밤샘 시험공부를 하는데 너무 힘들어 열람실에 아무 책이나 두 권을 꺼내 들었는데, 그게 윤동주, 나태주 시집이었다. 윤동주 시인의 ‘길’을 읽고 눈물이 찔끔 났는데,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밝다 보니 결국 웃으면서 두 번째 책을 덮었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의 집필 계획은

“출판사에서 차기작 관련해서 연락을 많이 받는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많아 계획에는 없다. 2~3년 안에는 내고 싶다. 차기작은 이 책에 담지 못했던 내용을 담아 새로운 콘셉트로 출간하고 싶다.”



온라인 토크쇼 ‘찐톡’에서 진로 강연을 하고 있는 김예원 작가.




작가 외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북 토크콘서트나 여행 강연을 하고 싶다. 그리고 전공을 살려 학생들에게 영시를 가르쳐 주고 싶기도 하다. 시는 교육의 수단이 아니라 그냥 그들이 쓰는 언어다. 영시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문학적 감성을 키우는 동시에 힐링하고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면 문법이나 독해력을 기를 수도 있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보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웃음).”

khm@hankyung.com

[사진제공=김예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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