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캠퍼스타운 9개 교수창업팀 바이오·AI 혁신기술 개발 나서

입력 2020-09-23 10:33  


[한경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서울시 34개 캠퍼스타운에서 입주 창업팀이 300개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전문분야 연구 성과를 가지고 있는 교수들의 창업 도전이 눈에 띈다. 서울대, 고려대 등 5개 캠퍼스타운에서 9명의 교수가 혁신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유니콘을 꿈꾸고 있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 창업 지원의 주 대상은 대학생, 졸업생 등 청년이지만, 교수·연구원 등 ‘교원 창업’과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해 경험을 쌓고 대학으로 돌아와 다시 시작하는 ‘연어형 창업’도 적극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서울 34개 캠퍼스타운에서 총 600개 창업팀을 육성할 계획이다. 

교수 또는 전문 연구원은 다년간 연구를 통해 직접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할 수 있어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가능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수창업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서울대 캠퍼스타운이다. 지난 8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21개 입주 창업팀을 선발한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바이오·AI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제품을 개발 중인 엔테라퓨틱스, 지니얼로지, 오르조영제, 라트바이오 4개 교수창업팀을 지원하고 있다. 



△동물 체외수정 연구를 바탕으로 한우의 근육 및 우유 생산량이 뛰어난 품종을 생산하는 라트바이오.


엔테라퓨틱스(대표, 강재승 교수)는 나노 입자를 이용해 암과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니얼로지(CTO, 한범 교수)는 AI기술을 활용해 유전자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을 제작 중이다. 오르조영제(대표, 최민철 교수)는 MRI 등 영상진단에서 사용되는 초음파 조영제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라트바이오(대표, 장구 교수)는 동물의 체외수정 연구를 바탕으로 한우의 근육 및 우유 생산량이 뛰어난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사업 4년차를 맞은 고려대 캠퍼스타운에도 최초로 교수창업팀이 입주했다. 고려대 의과학과 김현수 교수는 근육의 감소를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2019년 마이오텍사이언스을 설립해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마이오텍사이언스는 근육량 조절 연구 파이프라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근감소(sarcopenia)를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고통 없이 자가 접종이 가능한 마이크로 주사기를 개발한 배랩.


숭실대 창업팀 배랩(대표, 배원규 교수)은 ‘고통 없이 자가 접종이 가능한 마이크로 주사기 (Micro Injection)’ 개발을 완료했다. 이 주사기는 ‘2019년 언론이 주목한 10대 기초연구 지원성과’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크로 크기의 독사어금니 구조로, 피부 각질을 통과해 빠르게 진피 안으로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 울타리 내에 머물러 있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이 대학을 넘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목표를 가진 만큼, 많은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교수들이 캠퍼스타운 창업에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교수 창업가들이 캠퍼스타운 청년 창업가들의 멘토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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