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생 위한 IT교육 급증… 삼성-LG 이어 스타트업도 가세

입력 2020-10-21 10:56  






[한경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국내외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IT교육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시작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를 도입했다. SCSA는 삼성이 고객관점의 사고 등 인문학적 사고력을 가진 통섭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도입한 것. 인문계, 예체능계 등 비 이공계열 졸업생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 선발 프로그램이다. 2015년에는 자연계에도 문을 열었다. 

2018년에는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시작했다. 

SSAFY는 삼성전자가 8월 8일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마련됐다.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교육 전문 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해 운영한다. 선발된 인재에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교육기간 중 월 100만원의 교육 지원비도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도 제공한다.

LG CNS는 지난해 학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IT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IT서비스, R&D마케팅 등 분야에 인문계를 포함한 모든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다.



△ 브랜디 랩스 천보성 팀장(맨 왼쪽), 이원철 사원(맨 오른쪽)과 위코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교육생들. 사진=브랜디

여기에 최근 스타트업도 가세했다. 패션 플랫폼 ‘브랜디’를 운영하는 패션테크 기업 브랜디는 개발자 인력난 해소와 국내 IT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비전공 신입 개발자 양성에 적극 나선다고 21일 발표했다.

브랜디는 3월부터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딩을 교육하는 ‘위코드’와 협력해 비전공 신입 개발자를 양성해왔다. ‘위코드’는 3개월간의 오프라인 교육을 수료한 예비 개발인력을 IT기업에 채용 연계해주는 개발자 육성 전문기업이다.

브랜디는 위코드로부터 매월 10명 이상의 교육생을 지원받아, 4주 동안 실무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 평가를 거쳐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실제로 브랜디는 9월 기수를 통해 3명의 위코드 교육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또한 브랜디는 입사 후에도 계속해서 교육을 이어가기 위해 사내에 수퍼루키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16년차 시니어 개발자와 위코드를 통해 개발자로 브랜디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 팀에서는 현재 10월 기수로 17명의 위코드 교육생을 트레이닝하고 있다.

브랜디 랩스를 이끄는 윤석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전공 개발자를 채용하고, 별도 전담팀까지 구성해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며 “그럼에도 브랜디가 비전공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자 인력난을 해소하고, 국내 IT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랜디 측은 “실력 있는 개발자라면 전공뿐 아니라 나이, 성별, 연차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며, 동시에 기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여 국내 개발자 양성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브랜디는 지난 5월 개발자 100명 채용을 목표로 선언한 이후, 현재 목표 인원의 약 90%를 채용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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