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오늘 뭐 입지? AI가 골라줄게

입력 2020-11-03 15:11   수정 2021-07-19 17:50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인텔리시스는 ‘오늘 뭐 입지?’라는 질문에 사용자의 선호 패턴을 분석해 옷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인텔리시스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의 지능형 데이터 시스템(IDS) 연구실 멤버들이 모여 만들었다. 인텔리시스의 창업자인 이상구(58) 교수는 이 IDS 연구실의 지도 교수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패션과는 연관이 없어 보이는 연구실이다. 이 교수는 “사용자의 선호를 분석해 추천해 주는 기술은 패션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션은 워낙 다양하고 각각의 디테일, 소재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추천 기술을 적용하기가 어려운 분야”라며 “인텔리시스는 시각 정보를 고객의 행동 이력과 기존에 존재하던 패션 코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해 패션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인텔리시스 기술은 딥러닝 기술 활용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인공지능 모델이 패션 이미지에서 미세한 스타일 속성을 분류하고 인지하게 만들어 유사 제품 검색이나 개인의 취향에 맞는 추천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옷을 ‘초록색 니트’ ‘플리츠 스커트’ 등 키워드로만 검색했을 때 나오는 제품은 한계가 있다. 인텔리시스의 시각검색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고 디테일한 속성까지 분석해 최대한 비슷한 옷을 찾아준다. 상의 하나를 검색하면 가지고 있는 데이터 내에서 하의 수십 가지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인텔리시스가 운영하고 있는 앱 ‘핏츠미’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로 AI가 추천하는 코디를 받아볼 수 있다. 자신이 실제로 가진 옷,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 등을 앱에 저장한 후 AI 도움받기를 클릭하면 상·하의부터 아우터, 가방까지 AI가 추천하는 코디가 등장한다. 인텔리시스는 이러한 개인의 패션 스타일을 ‘패션 페르소나’라고 부르며 사용자의 선호에 따른 서비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 교수는 “패션이란 인간 생활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 중 ‘의’에 해당하는 필수 요소다. 또한 옷이 잘 어울리는지 평가받고 싶은 심리와 마음에 드는 고가의 옷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어 하는 고객의 니즈를 모두 받아들인 서비스다보니 만족도도 높다. 실제로 AI가 추천해준 상품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일치율이 다른 검색 서비스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인텔리시스만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패션이란 만국 공통어다. 패션이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 해외에도 충분히 보급될 수 있는 서비스다. 인텔리시스의 어울림 판별 기술은 국내외에서 독보적”이라고 덧붙였다.

인텔리시스는 지난해 기술의 상용화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 대형 이커머스와 계약을 체결, 삼성전자 C랩(C-lab) 아웃사이드 공모 선정 등 적극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현재 프리 시리즈(Pre-Series) A 투자 유치 활동 중이며 올해 말까지 중소형 패션 이커머스 친화 서비스 개발을 통해 판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상구 교수는 올해 목표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패션 인공지능 서비스의 활용을 꼽았다. 이 교수는 “온라인 패션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국내 온라인 패션 유통 업체 수는 15만개가 넘는다.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누구나 쉽게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특화 인공지능 서비스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판로를 확장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과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앱을 깔고 가지고 있는 옷, 입고 싶은 옷을 저장한 가상 옷장을 공유해 주시면 인텔리시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옷장에서 직접 꺼내드리겠다”며 웃었다.

설립 2017년 12월 12일
주요사업 인공지능 초개인화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및 솔루션
성과 기업용 인공지능 초개인화 패션 솔루션: FITZME Enterprise
개인용 코디 앱 fitzme (안드로이드, iOS 버전은 다음 달 출시)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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