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스타트업 2020]
이은경 인하공방 회장(컴퓨터공학과 17학번)
[한경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인하공방은 내가 꿈꾸던 것들을 직접 현실로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인하대 창업 동아리다. CATIA·Inventor 툴을 이용해 기구 설계를 하는 팀과 Arduino·RaspberryPi 보드들을 이용해 제어를 담당하는 팀으로 구성돼 있다.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160명에 달한다.
인하공방은 중앙 동아리로만 활동하다 올해 처음으로 창업 동아리에도 소속됐다. 이은경 인하공방 회장 역시 Arduino에 흥미를 느껴 관련 동아리들을 찾다가 인하공방에서 활동하게 됐다.
친목보다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동아리 분위기에 매료 됐다고. 처음 동아리에 가입할 때만 해도 창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그는 “인하대 창업지원단의 스타트업 교육을 들으며 창업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고, 현재는 인하공방이 창업동아리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랑할 만한 성과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유모차 자동화 모듈’이다. 일반 유모차에 탈부착식 바퀴를 달아 전동 유모차처럼 만들어주는 아이템으로,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수상에서 끝나지 않고 ‘Inha i STARTUP LAB DEMODAY’에 참가해 투자자들에게 창업 제의도 받았다는 데서 의의가 깊다.
이 회장은 “먼저 투자제의를 받은 경험은 처음이라 재밌기도 했고, 몇몇 팀원은 실제로 이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하며 시제품 제작 단계에 있어, 곧 시중에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공방에는 소위 ‘너드’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평소 주변에 관심도 없다가도 뭔가를 만드는 일이라면 다들 눈을 반짝거리면서 달려들어요. 한 번은 동아리방에서 초콜릿을 나눠 먹고 그 안에서 미니 피규어가 나왔는데, 누가 ‘자동으로 돌아가는 오르골을 만들면 재밌겠다’고 하자마자 아두이노에 모터도 연결하고 스위치도 연결해서 간이 오르골을 만들어냈죠.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해한다는 게 저희 동아리의 특징이에요.”
창업 아이템에 대한 회의도 시시때때로 이뤄진다. 동아리방에 모여 밥을 먹다가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며 화이트보드 앞에서 연설을 시작하면 갑자기 토론이 시작된다고. 그렇게 의견이 모이면 그 자리에서 팀원 구성부터 대회 서류 작성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진다.
이 회장은 “갑작스럽게 나온 아이디어라 잘 될까 싶기도 하겠지만 흐지부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동아리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적극성’이고, 그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게 ‘열정부족’이라서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인하공방이 창업 동아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원들에게 다양한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게 목표예요. 또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당 팀에게는 동아리 심사를 거쳐 지원금을 배정하는 등 부원들에게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올해 코로나19로 무산된 동아리 내부 미니 해커톤도 꼭 진행할 계획이고요.”
설립일 : 2014년 1월 22일
주요활동 : 설계(CATIA, Inventor 등) 및 제어(Arduino, RaspberryPi) 교육
-발명, 창업, 해커톤, 공모전 등 다양한 대회 참가
-가볍게 즐기는 인하공방 내부 해커톤 진행
-외부 기업과 연계한 인하공방 자체 해커톤 진행
성과(수상내역) :
2019 동아리 프로젝트 공모전 대상·동상·장려상
2019 상반기 인하스타트업 경진 대회 최우수상
2019 하반기 인하스타트업 경진 대회 대상·최우수상·우수상
2019 종합설계 경진 대회 은상·은상·동상
2019 인하스타트업 엑설러레이팅 대상
2019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 온드림 스쿨 다빈치 교실 참가
2019 4차산업 혁명 HW/SW 해커톤 대상·최우수상
2019 스마트시티 어플리케이션 해커톤 최우수상
2019 IP 기반 원도심 스마트시티 해커톤 대상·최우수상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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