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 “신발 하나로 무게 중심점 찾아 허리통증 잡을 수 있어요” 김경도 닥터코어필라테스 대표

입력 2020-11-30 14:48   수정 2020-12-01 14:25


[부산디자인진흥원_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기업] 김경도 닥터코어필라테스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사람의 걸음걸이만 봐도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알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은 물론 한 동작으로 무한반복하며 생기는 직업적 질환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질환을 어떻게 접근해 치료하느냐가 중요하죠. 필라테스는 몸매를 예쁘게 만드는 운동이라기보다 몸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을 위한 재활운동에 가까운데요.” 

동아대에서 건강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경도 닥터코어필라테스 대표는 부산지역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와 연계해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10여 년 전 처음 필라테스를 접한 김 대표는 재활운동에 딱 맞는 운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몸이 망가질 때로 망가졌어요. 한 학기에 24학점의 강의를 하면서 제대로 관리를 못했던 거죠.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몸이 좋아지는 걸 느꼈죠. 무엇보다 제 전공인 임상 운동처방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흥미로웠죠.” 

그 무렵 필라테스와 운동처방학을 접목해 필라테스센터를 만드는 목표를 세운 김 대표는 이후 한국필라테스학회에서 4년 간에 걸쳐 마스터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는 한국필라테스학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부산 해운대에 필라테스센터를 오픈한 김 대표는 운동처방학을 기반으로 재활운동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센터를 운영했다. 반응은 좋았다. 회원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부산은 물론 김해, 서울 등에서도 센터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대학과 센터를 병행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와중 문제가 생겼다. 동업한 지인과의 마찰이었다.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불협화음이 생긴 터라 지난한 싸움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첫 센터를 정리하고 다시 터를 잡은 그는 첫 필라테스를 접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방향을 고쳐 잡았다. 

“동업한 지인과 문제가 생겼을 때 무척 힘들었죠.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해결해 준 셈이죠. 사실 필라테스의 시초는 전쟁에서 부상 입은 병사들을 위한 재활운동이었어요. 필라테스 기구는 포로수용소 침상 모형형태가 남았는 것이고, 하이체어같은 기구는 전기고문의자를 모티브로 따 온 겁니다. 근데 최근 센터들이 프렌차이즈화 돼 원래의 의미가 많이 퇴색돼 아쉽죠.” 

심기일전으로 다시 시작한 김 대표는 센터 운영과 함께 제품 R&D에도 뛰어들었다. 동서대 서비스디자인연구소에서 융합연구에 참여한 다양한 경험으로 허리디스크 질환자를 위한 필라테스용 신발 제작 연구에 들어갔다.

“필라테스는 발이 아주 중요한 운동인데요. 예를 들어, 요통 환자의 경우 몸의 무게 중심점을 제대로 찾아주는 것이 중요한데, 신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신발 안쪽으로는 무게중심점 위치에 작은 돌기모형으로 ‘앞6:뒤4’의 밸런스로 무게 중심을 바닥에는 삼각형 모양의 꼭지점을 인지할 수 있게 만들고, 무너진 안쪽 발아치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제작했죠. 현재 90%정도 개발됐고, 완성품이 나오게 되면 임상실험을 거쳐 논문을 쓸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필라테스용 신발뿐만 아니라 증상에 따라 맞춤형 운동동작을 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이 콘텐츠는 어려운 전공도서를 쉽게 풀어 누구나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캐릭터화 해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필라테스는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재활운동입니다. 원래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지만 앞으로 필라테스 재활 연구에 더 많이 기여하고 필라테스의 질적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17년 07월 05일

주요사업 : 필라테스 연구 및 교육 / 지도자 양성

성과 : 지도자 3기 배출 / 필라테스용 신발제작 및 콘텐츠 개발

kh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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