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채용시장 핫이슈는?…국내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뽑은 ‘2020 HR 핫이슈’

입력 2020-12-14 17:05   수정 2020-12-14 18:12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올해 HR 분야 핫이슈 1위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의 채용 연기 및 취소’가 올랐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등장한 ‘재택근무(원격근무)’와 ‘온라인 인적성검사’와 ‘AI 면접’ 등 언택트 채용의 확산도 올해 HR 분야 핫이슈로 꼽혔다.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64명에게 ‘올해의 HR 분야 핫이슈’를 설문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HR 분야의 핫이슈 1위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의 채용 연기 또는 취소(62.9%)’를 답했다.

실제 지난 3월 잡코리아가 기업 489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는지’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에 달하는 74.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채용은 경력직 채용(39.2%)보다 신입직 채용(80.5%)이 더 높았다. 실제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가운데 신입 공채를 진행한 곳은 삼성, 롯데, 포스코, SK 그룹 4곳에 그쳤다.

HR 분야 핫이슈 2위는 ‘재택근무(원격근무)의 확산(37.1%)’이 올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앞장서서 재택근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54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재택근무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2명 중 1명꼴인 54.5%가 ‘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재택근무를 한 적 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이(74.5%)’이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64.6%)’, ‘중소기업(44.1%)’ 순이었다. 

3위는 ‘언택트(비대면) 채용의 확산(30.2%)’이었다. 실제 올해 채용을 진행한 대기업의 대부분은 서류전형 이후 인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AI 면접을 도입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LG그룹도 LG 인적성검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외에도 CJ그룹, GS그룹 등 다수의 대기업이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도입했다. CJ그룹 계열사와 신세계 등은 온라인 테스트 전형과 AI 화상면접 등을 실시했고, 카카오, 네이버 등은 온라인으로 코딩 테스트를 실시했다.

4위는 ‘주 52시간 근무제의 확산(20.6%)’이었다. 올해부터 직원 50~299인의 중소기업은 주 52시간 근무 제도를 의무 도입해야 한다. 최근 12월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1011개사를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8곳에 달하는 83.0%가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6%는 ‘연내 도입할 계획’이라 답했고, ‘아직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10.4%로 10곳 중 1곳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위는 ‘유연근무제의 확산(19.5%)’이 올랐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해 유연근무제나 탄력근무제 등 자율 출퇴근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하기 위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기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위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17.9%)’가 꼽혔다. 최근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847명에게 ‘올해의 경영실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2%의 기업이 ‘작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8.2%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특히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13.6%에 그쳤다. 이는 직원들의 연말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기업이 11.3%로 10곳 중 1곳에 그쳤다.

7위는 ‘온라인 채용설명회의 증가(11.8%)’였다. 잡코리아가 신입직 구직자 3896명을 대상으로 ‘올해 달라진 채용시장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온라인 채용박람회·채용설명회가 늘었다(26.4%)’고 답한 구직자가 4명 중 1명에 달했다. 실제 삼성전자, SK그룹, 포스코 등의 기업이 올해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고, 유튜브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해 채용 직무를 소개하고 신입사원들이 직접 취업 팁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구직자와 소통하는 기업도 크게 늘었다.

8위는 ‘신입 인턴(채용연계형 인턴) 채용의 증가(10.2%)’로 조사됐다. 올해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기업이 다수 등장했다. 올해부터 신입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LG그룹은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KT도 올해부터 공채를 폐지하고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과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9위는 ‘대기업 신입직 수시채용의 확산(9.3%)’이 꼽혔다. 올해 대기업의 신입직 채용을 그룹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신입 공채를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필요인력을 정교하게 검토해 핀셋으로 콕 짚어 뽑는 의미의 ‘핀셋 채용’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신입 공채를 수시채용으로 전환한데 이어 SK그룹, LG그룹, KT그룹 등의 대기업을 비롯한 다수의 중견기업이 신입직 수시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10위는 ‘2021년 최저임금 1.5% 인상(8.5%)’이 올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72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2020년 최저임금인 8590원보다 1.5% 인상된 수준으로,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jyr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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