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함께일하는재단 소셜벤처 경연대회 수상팀] 생활 속 점자가 당연해질 때까지,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 개발한 '에이티소프트'

입력 2020-12-15 09:49  


박호성 에이티소프트 대표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에이티소프트는 영문 ‘Able Together’의 약자로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회사의 목표가 담긴 이름이다. 또한 회사의 주요 아이템인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을 뜻하는 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의 약자이기도 하다. 

박호성(48) 대표는 약 15년 점자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기술 발달로 인해 음성으로 정보를 제공받기 쉬워지며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거나 점자 학습 욕구가 떨어지는 등의 상황을 우려해왔다. 박 대표는 “점자를 읽지 못한다는 것은 문해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데 있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발견한 또 다른 문제점은 음성으로만 들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숫자, 표로 된 문서 등은 음성만으로는 단번에 이해가 어렵다. 박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닷 익스프레스(전자점자 생성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이 솔루션은 공공기관 증명서, 고지서, 확인서 등의 민원 문서를 전자점자로 읽을 수 있도록 상용화됐다. 시각장애인들은 전자점자 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이메일로 받은 뒤 점자정보단말기로 읽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출품한 이닷 익스프레스 제품에는 아래아 한글(HWP) 프로그램에서 전자점자를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이 추가됐다. HWP 문서 작업 후 전자점자 속성을 지정할 수 있고, 점자 파일을 미리 확인하거나 별도 저장도 가능해진다. 한글 파일을 PDF 파일로 변환 시 전자점자 파일을 포함시킬 수도 있다. 

박 대표는 “이번 경연대회가 두 번째 도전이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에이티소프트에 대한 사회적 검증으로 꼭 필요했던 성과”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부족함 없이 꼼꼼했던 대회 측의 멘토링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9·10기로서 받은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에이티소프트는 수상 이후 굿소프트웨어 인증(GS) 준비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공공기관부터 각종 금융기관, 교육기관 등의 문서나 소식지 등의 디지털 문서를 전자점자로 즉시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려고 한다”며 “나아가 출판물이 출판되는 시점에서 바로 전자점자와 점자 출력물이 함께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출판사와 점자도서관 등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소프트의 최종 목표는 “HWP 뿐만 아니라 DOC, PDF 등 전자문서의 점자 디지털화를 통해 모든 문서에 점자가 함께 유통될 수 있는 ‘생활 속 정보의 점자 디지털화를 통한 점자콘텐츠 확산’”이다. 박호성 대표는 “음성과 전자점자가 함께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창업초기의 사회적 목표를 잃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회사명 (주)에이티소프트

아이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자점자 생성 솔루션

구성원 대표이사 외 3명 (연구소장, 개발팀장, 마케팅팀장)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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