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한해 50여개 사회적기업 육성하면서 보람 느껴요”, 함께일하는재단 김연수 육성사업팀장

입력 2020-12-15 16:3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멘토로 지원했던 사회적 기업들이 자리 잡았을 때죠. 다양한 곳에서 수상 소식도 들려와요. 창업했던 기업 대표들이 인정을 받은 것을 보면 기쁨이 크죠.”

김연수(38) 함께일하는재단 육성사업팀장은 업무의 보람된 순간을 이렇게 꼽았다. 함께일하는재단은 실업극복의 사명을 안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데 전념해온 민간 공익재단이다. 청년, 여성, 중장년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10여 년 전부터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는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김 팀장은 사회적경제부 소속 육성사업팀에서 근무 중이다. 김 팀장은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창업가를 대상으로 인큐베이팅부터 엑셀러레이팅까지 성장을 위한 전 과정을 돕고 있다. 김 팀장은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법인 설립, 아이템 고도화, 수익모델 구조화, 마케팅, 판로지원, 자금지원 등의 직접 멘토링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서울 마포구 함께일하는재단에서 김연수 육성사업팀장을 만났다.



△김연수 육성사업팀장.

지금 맡은 업무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2009년부터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운영해왔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부터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진행 중인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창업지원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매년 50개 이상의 창업팀을 선발해 교육부터 멘토링, 공간지원, 자원연계 등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은 어떤 기업을 말하는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다.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그러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조직형태, 조직의 목적, 의사결정 구조 등이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정한 인증요건에 부합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부처 혹은 지자체에 신청을 통해 인증이 이루어 진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면 직접지원(인건비), 간접지원(사업개발비, 경영컨설팅, 세제지원, 사회보험료지원, 융자지원, 공공기관 우선구매)의 혜택이 지원 된다. 

출근 후 일과는 어떻게 되나

“재단은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중이다. 아이를 등교시킨 후 10시에 출근하고 7시에 퇴근한다. 출근 후에는 맡은 창업팀 대표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작으로 사업 아이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료를 찾는다. 특히 디자인이나 홍보기획에 관심이 많아 트렌디한 홍보 콘텐츠 혹은 마케팅 전략을 공부하기도 한다.”

멘토제도는 어떤 방식인가

“육성사업팀 직원이 멘토 역할을 하고 육성하는 기업 대표들이 멘티가 된다. 한 직원당 8명의 멘티를 맡는다. 월 1회씩 오프라인 모임이 이뤄지며, 창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본인만의 업무 원칙과 기준이 있나

“14년차 비영리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업무의 원칙이 있다면 무조건 사람 중심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중심이라는 사명으로 실적이나 수치보다는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서 자연스레 높은 성과도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과 관련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재단 기획팀에 입사해 청년실업에 대한 청년응원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고민을 적어서 버리는 고민 쓰레기통, 청년 고민 선거, AI 고민 상담소, 미래의 나에게 쓰는 미래편지 등의 참여 이벤트를 기획해 호응을 이끌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한 청년이 상담소에서 눈물을 보이며 힘듦을 토로하기도 했다. 캠페인을 통해 대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청년들을 응원하는 강연을 다니면서 선배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함께일하는재단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사회복지 분야에서 10년 정도 근무를 하다가 퇴사를 결정하고 첫 번째로 면접을 본 곳이 사회적기업이었다. 젊은 청년이 대표였고 커피숍에서 3시간 동안 면접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생겼다.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사회복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걸 계기로 함께일하는재단에 입사하게 됐다.”

현재 직무에서 갖춰야 할 능력이 있다면

“창업 멘토는 상담가 역할과 함께 창업 컨설턴트, 기획자, 행정가, 마케터 등 다양한 직무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육성하는 창업팀이 성장해 다양한 곳에서 인정받을 때다. 창업은 글자 그대로 새로운 업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홀로 어려운 길을 걸어가야 한다. 쉬운 길이 아닌 걸 알기에 꿋꿋이 생존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고 동시에 자랑스럽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어떤 일을 이뤄내고 싶은가

“꿈이 많다. 20개가 넘는 것 같다. (웃음)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 항상 개인적인 역량도 함께 성장하더라. 창업 멘토로서 맡은 창업팀이 10년 이상 지속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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