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여과기와 물갈이가 필요 없는 책상 위의 ‘미니어항’ 테이블펫

입력 2020-12-18 10:03  


202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강성원 테이블펫 대표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무여과 무환수’를 실현한 책상 위의 미니어항 ‘테이블펫’은 자연에 대한 강성원(32) 대표의 남다른 애착을 실현한 것이다. 강성원 대표는 육군 장교로 7년간 복무하며 좁은 공간에서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꾸준히 고민했다. 물고기는 여과기 소음, 비린내, 많은 전기기구 등을 감당할 수 있는 환경에서 길러야 한다. 그는 이러한 고민을 담아 유튜브 채널 ‘원스팜’을 만들었다. 플라스틱 여과기가 필요 없고 주기적인 물갈이가 필요 없는 ‘무여과 무환수’를 테마로 하는 원스팜은 매니아 층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여과기 없이도 어항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물이 오염되는 주요 원인은 사료다. 물고기가 사료를 섭취한 후 나오는 배설물은 암모니아가 돼 물에 녹게 된다. 이 암모니아는 박테리아를 통해 질산염으로 환원된다. 이러한 질산염이 쌓이며 어항 속 물이 오염되는 것이다. 일반 어항에는 이러한 오염을 해소하기 위해 여과기를 사용해야 했고 주기적인 환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자연에서는 몇 년씩 흐르지 않는 물에도 물고기와 수초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강 대표는 연구 끝에 자연처럼 성장이 빠른 수초와 박테리아의 혐기대사가 적절히 활용돼야 여과기나 물갈이 없이도 물이 맑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한 원리를 반영한 것이 지금의 테이블펫의 아이템이 됐다. 

테이블펫의 경쟁력은 건축에 대한 강 대표만의 남다른 애정이다. 건축학도였던 그는 환기, 채광, 동선 등 자연을 건물 안으로 들이는 것을 ‘건축’이라고 정의 내렸다. 강 대표는 “어항은 연못의 축소판이다. 그런 연못에 전기, 플라스틱 장치가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테이블펫의 어항은 어떠한 소리도 냄새도 없이 자연스러운 공간의 일부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 후 가장 힘든 점으로는 창업에 대한 적응 과정을 꼽았다. 강 대표는 “창업은 예측이 쉽지 않다. 이 정도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시장 반응이 좋지 않다든가, 기대도 안한 대량 주문이 들어온다든가 하는 일종의 이벤트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현재 테이블펫의 주요 판로는 네이버 스토어팜이다. 강 대표는 “11월에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쿠팡, 오늘의 집, 아이디어스와 같은 여러 가지 플랫폼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며 “회사가 안정권에 접어든다면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서초 지역에 전시관처럼 오프라인 로드샵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테이블펫은 현재 물고기 키우기, 어항 유지 관리 원리 등을 공유하는 원데이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앞으로의 목표로 강 대표는 “무환수라는 아이템에서 크게는 자연을 집에 들이는 작은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 테라리움, 비바리움, 팔라디움 같은 해외에서 성장한 반려동물 시장을 국내에서도 구현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회사 이름처럼 책상 위에서 기를 수 있는 반려동물들의 집을 제품으로 출시하고 싶다”며 웃었다.

테이블펫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7월 

주요사업 무환수 어항 만들기 DIY 킷 온라인 배송판매



성과 월 매출 1500만원/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 유튜브 구독자 3만명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 특허출원 / 학교 및 기업 원데이클래스 출강

subinn@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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