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알고 싶은데 뉴스는 보기 싫다고?' 당신만을 위해 준비된 시사 페이지 ‘1일1식’

입력 2020-12-23 21:01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기자 / 진예은 대학생 기자] “신문은 양도 많고 딱딱한 것 같아서 쉽게 손이 안 가요.” MZ세대는 이메일로 배달되는 뉴스레터로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읽는다. 특히 시사상식이나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정리해 이해를 돕는 콘텐츠들로 뉴스를 접하기도 한다. 시사 뉴스 배달 서비스 ‘뉴닉’에 이어 시사상식 카드뉴스로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1일 1식’을 만나봤다. 



1일1식 페이지(인스타그램 @ilil_ilsik).(사진 제공=1일1식)



1일1식은 시사상식 카드뉴스를 제공하는 SNS 페이지다. 매일 오후 6시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에 각 주제별 시사 이슈를 업로드한다. 작년 12월에는 팔로워 4000명을 겨우 넘겼다던 1일1식은 현재 50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며 1년 새 10배의 몸집을 키웠다. 삼성동의 작은 카페에서 1일1식의 매니저들을 만나 그 비결을 물었다. 

PROFILE

김진우 매니저 2019년 에디터로 입사, 현재 매니저 업무 중, 운영 업무 및 예산, 일정, 규정 관리 업무 담당

이승세 매니저 2019년 에디터로 입사, 현재 매니저 업무 중, 성과 관리 및 콘텐츠 인사이트 분석 업무 담당

김민지 매니저 2020년 브랜디드 콘텐츠팀 입사, 브랜딩 디자인 및 콘텐츠 디자인 업무 담당

김은형 매니저 영상 업무 담당




현재 연합 동아리 개념이라고 들었다. 채널을 하나의 법인으로 확대시킬 생각도 있나

승세 “다들 야망은 있다.(웃음) 그렇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실질적으로 법인을 준비하자니 인원,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항상 생각은 하고 있다.”

에디터가 시사 이슈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진우 “시사뉴스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시의성’을 가장 먼저 보고 있다. 기존 언론들이 다루는 주제외에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게 회의를 하고 있다.”

승세 “매니저가 주제를 선정해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에디터 개개인에게 주제 선정의 자율성을 주고 있다. 결국 에디터의 판단력이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1일1식의 김진우 매니저(좌), 이승세 매니저(우).(사진=진예은 대학생 기자)



수많은 뉴미디어 중 1일1식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우 본격적으로 1일1식을 시작하기 전 찾아본 논문에서 MZ세대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것도 뉴스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읽게 됐다.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필수적인 정보’를 선별해 배출하는 기성 언론과는 달리 1일1식은 '재미'라는 가치에도 비중을 두려 한다. 동시에 유익한 정보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소모거리가 아닌 유익하면서 재밌는 것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승세 “언론사 기자들은 나이대가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는 있지만 특정 연령층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1일1식은 주요 구독자와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팔로워가 무엇을 좋아할까?’는 결국 생산자인 ‘내가 뭘 좋아할까?’와 연결된다. 젊은 층의 마음을 더 잘 공략할 수 있는, 팔로워와 동기화된 취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의 큰 가치다.

민지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언론이나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제재도 없고 주제 선정도 자유롭다. 환경, 젠더 이슈 등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다양한 분야를 전달할 수 있다.



△1일1식의 마스코트 ‘국희’.(사진 제공=1일1식)

1일1식의 마스코트 ‘국희’에 대해 설명해달라

민지 우선 국희는 예전에 활동하셨던 분이 만든 캐릭터다. 원래 국희가 있었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 여름에 국희를 살리기로 결정하고 이 캐릭터를 최대한 많이 출연시키는 방향으로 채널 리뉴얼을 했다. 그때 디자인도 조금 더 새롭게 했다. 앞으로도 국희를 더 내세워서 1일1식을 활용해 채널 정체성을 확립할 예정이다.

진우 국희가 아직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성격, MBTI, 말투 등 국희의 정체성을 고안할 TF팀을 꾸렸는데 저희끼리는 ‘국희특공대’라고 부른다.(웃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근 유튜브 ‘지식eat다’ 채널을 개설했다. 영상 분야까지 확장시킨 이유가 있다면

은형 시사이슈를 다룬다는 큰 결은 같다. 표현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카드뉴스는 글로 내용을 표현하는 문자 중심의 매체다. 영상은 복합매체로서 더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 기획과 구성이 더 자유롭고 분량에 대한 제한도 없다. 지난 9월에는 출연자를 직접 섭외해 세대 차이를 좁히는 ‘SNS격파’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사문제를 다루는 1일1식 이라는 큰 틀 속에서, 더 재밌고 다양한 형식으로 여러 이슈를 다루려고 한다.

SNS 격파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다

은형 사실 세대갈등은 개인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다. 뻔한 말이지만 ‘서로 이해하며 이뤄내는 화합’ 혹은 ‘이해하는 과정’같은 것들이 보였으면 했다. 그래서 처음 아이템 회의 때 이 주제를 강력히 어필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지금 세대격차가 가장 뚜렷이 나타나는 부분은 어디일지 생각을 하다가 SNS로 분야를 좁혔다. 어떤 SNS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세대 차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1일1식의 김민주 매니저.(사진=진예은 기자)


뉴미디어가 가볍고 신뢰성이 없다, 깊이가 없다는 편견도 있다

승세 가벼운 느낌을 피하기 위해서는 팩트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콘텐츠 뒤에 참고자료도 함께 올라간다. 뉴미디어가 가볍다는 편견을 우리는 그 편견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콘텐츠의 장점은 빠르고 가볍게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는 편견 자체가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이득이 되기도 한다.

1일1식의 앞으로 목표를 꼽는다면

진우 “재밌는 뉴스가 세상을 재밌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뉴스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요즘 사람들은 재미가 없다는 이유로 뉴스를 보지 않기도 한다.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더 풍부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1일1식이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민지 뉴스를 다루는 시사 매체 중에 기업이 아닌 곳에서는 1일1식이 꽤 큰 규모이다. 같은 20대로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시사뉴스를 찾아보기 힘든데 이 채널이 도움이 된다', '입시 준비를 하는데 우리 채널을 많이 참고했다'는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매우 뿌듯했다. 우리 채널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1일1식의 비전은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뉴스를 만듦으로써 MZ세대와 뉴스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다. MZ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 편협한 주제, 약자를 생각하지 않는 뉴스는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1일1식은 그러한 MZ세대를 위해 ‘세상을 더 알기 쉽게, 알차고 꼼꼼한 정보를 보기 쉽게 전달하는 뉴스’를 만들고자 한다. 

최근 1일1식은 대학생활 정보를 알리는 애플리케이션 슥삭, 출판사 인플루엔셜과의 협업을 통해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1일1식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뉴스 전달 플랫폼 그 이상의 채널이 되고자 한다는 야심찬 포부처럼 세상을 재밌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주는 1일1식. 그들 덕분에 MZ세대는 세상과 한 뼘 더 친해지는 중이다.

subinn@hankyung.com

[사진 제공=진예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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