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따고 나서는 어떡하죠?”…초보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하는’ 보험 가입 팁

입력 2020-12-30 22:42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 한유진 대학생 기자] 한 해가 끝나고 다가오는 신년 목표를 세우기 딱 좋은 지금. 수많은 대학생들과 예비 대학생들이 운전면허 취득을 목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힘들게 운전면허를 취득해도 실제로 도로에 운전을 나서기까지는 거쳐야할 관문이 많다. 특히 지나치기 쉬운 운전자 보험가입 팁을 조명해봤다.  

면허 취득에 성공하고 최근 차를 운행하게 된 초보 대학생 운전자 김민정 (21) 씨는 고민이 생겼다. 충분히 운전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낼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김 씨는 “자차가 아니라 부모님 차로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고 싶다”며 보험 가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음을 설명했다. 

김 씨처럼 면허를 취득했으나 실제 차를 운전한 경험은 부족한 초보 대학생 운전자들은 운전자 보험의 필요성에 대해 아예 모르거나, 알더라도 어떻게 가입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자동차 보험과 운전자 보험마저 헷갈리는 대학생 운전자들도 다수 존재했다. 



자동차 몰기 전 필수 보험은?

대학생 운전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사고 발생 시 피해자에 대한 책임 보험 형식의 자동차 보험이고 두 번째는 운전자의 형사적인 과실 처리와 관련된 운전자 보험이다. 자동차 보험은 차량을 기준으로 해서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뜻한다. 운전자 보험은 운전자 자체를 기준으로 하는 선택적인 보험이다. 즉, 자동차 보험은 차량 한 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김 씨처럼 가족 구성원들이 차 한 대를 공유할 시, 기존의 보험 가입자 명의에 가족 구성원을 추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5년 차 보험설계사 이현옥 씨는 “본인 소유가 아닌 차량을 운행한다면 차량 소유자에게 기존 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보는 게 필요하다. 운전 주기에 따라 기존 보험 추가 가입 또는 별도의 단기 보험 가입 여부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의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 초보 대학생 운전자의 경우, 기존에 부모님 명의로 자동차 보험 가입이 돼 있을 것”이라며 “일반적으로는 부모님 명의의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다. 하지만 자주 운전을 하지 않는 초보 대학생 운전자들은 단기 보험 가입이 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설계사가 초보 대학생 운전자들에게 단기 보험을 추천하는 이유는 기존 보험 추가 가입 시 드는 비용이 단기 보험 가입비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 설계사는 “실제로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20대 초중반의 대학생 운전자들이 자신들의 운전 주기를 고려하지 않고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다가 고액의 보험료 때문에 골머리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생 운전자가 자동차 보험 가입 시 자신의 조건을 체크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보험사 사이트 자동차 보험 특약 관련 화면 캡쳐

저렴하게 형사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운전자 보험?

필수적인 사항이 아닌 운전자 보험에 관해서는 어떨까. 운전자 보험 역시 자동차 보험과 같은 운전 보험의 한 종류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월 1만 원대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저렴한 가격과 가입의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이현옥 설계사는 초보 대학생 운전자들에게 운전자 보험 대신 자동차 보험의 특약에 집중하기를 권장했다. 

이 설계사는 “여러 개의 보험을 들기보다는, 자동차 보험에 들어있는 특약을 통해 충분히 위험 대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필요 없는 보험의 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여기서 ‘특약’이란 보험에 명시된 사항과는 별도로 예상되는 위험 요소 등을 대비해 특별하게 확장된 약관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자동차 보험만으로 대비하기 어려운 형사적 책임이 발생할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에 법률 지원 특약을 추가한다면 이러한 운전자 보험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보험 가입은 필수, 하지만 보험 설계사 따라 무작정 가입은 말아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어난 사망사고 이후 발의된 ‘민식이법’이 통과된 이후 교통사고에 대한 형사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운전자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보험 설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세연(21) 씨는 최근 중고차를 매입하며 겪은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차를 구입하고 나서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상담을 받았다. 무작정 ‘요즘은 교통사고 처벌 무섭다’는 식으로 겁을 주며 운전자 보험 가입을 강요했다”며 일방적으로 보험 가입을 권유받은 경험을 언급했다. 이현옥 설계사는 이와 같은 사례에 대해 “섣불리 설계사의 추천에 따른 보험을 가입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특약 사항을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설계사는 무엇보다도 초보 대학생 운전자 본인이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 가입 시에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나이가 어린 초보 운전자일수록 운전에 따르는 위험도가 높다”며 “보험 가입 후 유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설계사의 말처럼 보험비 지출의 리스크가 큰 초보 대학생 운전자들은 신중한 조사와 상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subinn@hankyung.com

[사진=한유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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