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민병덕 행장 "女사원이라고 행장 되지말라는 법 있나요"

입력 2013-01-01 16:29   수정 2013-01-02 03:18

새해 은행장과의 만남 (1) 국민은행 민병덕 행장-김예은 주임

고졸 행원 김 주임의 꿈
합격하고 눈물 날만큼 기뻐…해외서 일할 기회 갖고 싶어요

민 행장이 후배들에게…
거울속 자신에게 항상 당당…긍정의 힘 갖고 솔선수범하라




은행장은 챙겨야 할 업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국 영업현황을 한눈에 파악해야 한다.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촌음을 쪼개 써도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새해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다. 시련과 도전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제신문은 은행장들이 대담자를 스스로 정해 새해 포부를 밝히도록 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자산규모 1위인 국민은행의 민병덕 행장은 고졸 행원과 만났다. 김예은 주임(20)은 입사한 지 만 1년이 지난 새내기 은행원으로, 서울 광화문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행장과의 대면이 처음에는 불편한 듯했지만 이내 자신이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을 쏟아냈다.

▷김예은 주임=국민은행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날 만큼 기뻤습니다. 부모님은 더 좋아하셨고요.

▷민병덕 행장=예전에도 은행 취업은 좁은 문이었지요. 요즘처럼 경쟁률이 높진 않았지만. 최근 2~3년 새 입사자들을 보면 자신감이 있고 환경에 잘 적응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질이 뛰어나 은행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 주임=2012년엔 가산금리와 대출서류 임의조작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고객들과 신뢰를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민 행장=은행 영업은 신용에 기초한 것입니다. 고객과의 믿음이 없으면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새해에는 고객 신뢰회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국민은행 자체적으로 매월 하루를 ‘금융소비자보호의 날’로 정하고, 은행 내 고객들이 참여하는 ‘옴부즈맨 제도’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헌장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김 주임=최근 경제상황이 어렵다 보니 연체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영업점 창구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민 행장=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 고객 중에서 연체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대출 심사도 재무제표 중심의 평면평가보다는 최고경영자(CEO)의 역량, 동종업계 평판 등을 따지는 다면평가를 하도록 했습니다. 가계대출도 부실화를 막기 위해 만기가 돌아오면 장기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 주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김 주임=저도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저처럼 고졸 출신 일반계약직인 행원도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요.

▷민 행장=저는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집안이 좋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래도 은행 내 최고의 자리인 행장에 오른 것을 보면 국민은행이 그만큼 동등한 기회를 고루 제공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내부 공모제인 ‘KB 탤런트 페어’ 행사도 2012년에 이어 매년 열 계획이고요. 현재 계약직과 정규직 사이의 임금 격차, 직무 제한 등의 장벽도 없앨 것입니다. 김 주임도 노력하면 글로벌 직무뿐 아니라 여성 행장도 꿈꿀 수 있습니다.

▷김 주임=말씀만 들어도 가슴이 뛰네요. 은행원으로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민 행장=위성복 전 조흥은행장은 행원 시절부터 출근할 때마다 거울 속 자신을 보고 ‘행장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긍정의 힘이 중요하죠. 어려운 일일수록 먼저 나서서 하면 상사 입장에선 얼마나 예뻐보이겠습니까. 중요하고 큰일이 생기면 그 사람을 찾게 되겠죠. 그렇게 한 단계씩 밟아가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정리=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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