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가정사 고백, 불의의 사고를 당한 어머니 “내가 실질적인 가장”

입력 2013-01-02 21:31  


[연예팀] 이영자 가정사 고백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1월1일 방송된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는 개그계의 든든한 언니 이영자가 출연해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이영자는 “데뷔하자마자 3주 만에 유명세를 타게 돼 돈을 많이 벌었다”면서 “하지만 당시 생선 가게를 운영하시던 어머니가 생선 냉장고에 몇 시간 동안 갇히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그 충격 때문에 쓰려지셔서 반신불구가 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술비가 2천만 원이었다. 데뷔 후 벌어들인 돈을 모두 병원비에 썼다. 어머니는 그 길로 생선 장사를 그만두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영자는 “어린 시절 엄마는 아버지 다음으로 오빠를 챙겼다”며 “엄마는 대학등록금도 오빠만 줬다. 육성회비도 안 줘서 살기 위해 도둑질을 배웠다. 학창시절 생선 장사를 하며 생선을 팔아도 안 판 척, 돈을 받아도 안 받은 척 그 돈을 착취해 등록금을 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 했다.

그는 “어머니는 내게 애정표현을 잘 안 하셨다. 그러다 보니 ‘나는 소중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마음이 몸에 배어버리더라. ‘시녀병’이 생겼다”며 “자존심만 높고 자존감은 낮아서 늘 사랑받는 것을 부자연스러워했다. 그런 부분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영자는 “형부가 조카와 언니를 두고 돌아가셨다. 그래서 조카들에게 아빠 역할을 해주고 싶어 열심히 돈을 모와 집을 사줬다”며 “내 가정은 이루지 못했지만 내 가족들의 가정은 지켜주고 싶었다. 나는 이 집안에 가장이고, 기둥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 가정사 고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영자 가정사 고백 들으면서 마음에 전율이 왔다”, “개그맨들은 코믹한 삶을 살 것 같았는데, 이영자 씨 힘내세요!”, “이영자 가정사 고백했으니 마음에 벽은 이미 허물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이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이영자가 출연한 ‘승승장구’ 시청률은 전국기준 11.4%(AGB닐슨)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출처: KBS2 ‘승승장구’ 방송캡처, w스타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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