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조기 종료…Fed, 시기 선택 고민

입력 2013-01-04 16:46   수정 2013-01-05 04:21

"무제한 돈 풀땐 부작용 심각"…시기 '올 중반 vs 연말' 엇갈려
금융시장 민감 … 국채 금리 뛰고 주가 하락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조기 종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이날 국채 금리는 뛰고(채권 가격은 하락)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이 Fed의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2013년 내 양적완화 종료해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과도한 채권 매입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 연말 전에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위원들은 경기 상황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맞섰다. 블룸버그통신은 “FOMC가 연내 양적완화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2013년 중반과 2013년 말 두 가지 견해로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위원들은 양적완화가 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다음 번에 열리는 FOMC에서 더 논의를 하자는 쪽으로 절충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Fed의 출구전략 검토가 시장의 불안을 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Fed가 고용과 인플레 목표치를 기준금리에 연계시키면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는 묶지 않아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ed는 작년 12월 매달 850억달러(모지기담보부채권 400억달러+장기국채 450억달러)어치 채권을 무기한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벤 버냉키 Fed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고용시장에 상당한 개선이 있을 때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만 했다.

○“Fed가 인플레 공룡 키워”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공동 운용하는 ‘채권 왕’ 빌 그로스는 이날 낸 월간 투자보고서에서 “Fed의 공격적인 양적완화가 ‘인플레 공룡’을 출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09년부터 시작된 양적완화로 방대한 유동성이 풀려 인플레 가중과 함께 각국의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 원자재 가격 혼란 등을 초래해 세계 경제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Fed가 양적완화를 중단하면 차입에 의존하는 금융회사와 연기금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이라며 “장기 금리도 상승,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지금이라도 ‘장기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명확히 선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양적완화를 서둘러 끝내고 물가안정 파수꾼으로서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이 2개월 안에 또 다른 재정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재정절벽 합의가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했다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미뤄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부채한도 증액이라는 또 다른 심각한 전투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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