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발병을 이유로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한 국가가 늘어나자 브라질 보건당국이 축산농가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6일 폴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자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국가가 10개국으로 늘어나자 모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브라질 농업부 관계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정한 규정에 따라 소 사육 실태는 물론 소고기 가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AHO)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에서 연령 13년인 소 한마리가 2010년 12월 광우병에 걸려 죽었다는 사실을 지난해 12월 초 확인했다. 이후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중국 페루 요르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 10개국이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또는 부분 중단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정부는 “국제 통상 규정에 맞춰 소고기 수입 장벽을 완화하는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국이다. 지난해 1~10월 세계 138개 국에 113만4000t을 수출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러시아 홍콩 이집트 유럽연합(EU) 등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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