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성공한 ‘반창꼬’, 떠들썩하게 실패한 ‘가문의 귀환’

입력 2013-01-09 11:30  


[이정현 기자] 지난 12월19일 나란히 개봉한 ‘반창꼬’와 ‘가문의 귀환’이 개봉 4주차를 맞았다. 고수-한효주, 정준호-김민정을 내세운 이 영화들은 지난 2012 연말 대목으로 노리고 개봉했다. 그리고 상반된 결과물을 받아들었다.

화제성은 ‘타워’ ‘레미제라블’에 내줬지만…
상처를 간직한 우직한 소방관과 그의 마음을 얻으려는 의용대원의 이야기를 그린 ‘반창꼬’는 발랄하게 변신한 한효주가 화제가 되고 고수의 우직한 매력, 정기훈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력 등이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말 극장가 핵이었던 ‘타워’와 ‘레미제라블’에 밀려 이슈에서 멀어졌다. 대선정국과 맞물리며 ‘레미제라블’이 흥행가도에 오르고 블록버스터 ‘타워’ 역시 입소문을 탔다. ‘반창꼬’의 자리는 위태로워 보였다.

하지만 관객들은 괜찮은 영화를 쉽게 외면하지 않았다. 지난 12월19일 개봉했던 ‘반창꼬’는 17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 2012년 히트영화인 ‘건축학개론’과 비슷한 흥행 추이를 보였다. 1월8일까지 2,295,05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4주차를 맞는 현재도 박스 상위권에 머물며 장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록 ‘타워’와 ‘레미제라블’ 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입소문을 바탕으로 꾸준히 관객을 들리며 누적관객을 쌓아온 것이 유효했다. 개봉한지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신작들에 견주어 모자라지 않는 좌석점유율도 상영관을 유지하는데 힘을 실었다. 현재 350개 안팎의 상영관을 유지 중이다. 9일 개봉작들이 변수지만 250만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0만은 넘겼는데… 누적 2천만 공약은 ‘무안’
‘반창꼬’와 같은 날인 19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은 2천만 기념 공약이 무안해졌다. 개봉 전 누적 1750만 기록 중이던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이번 작품이 250만을 넘어설 경우 시리즈 2천만 관객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에 출연 배우를 비롯한 ‘가문의 귀환’ 측은 2천만 공약과 더불어 2천만 기념관을 세우는 등 이벤트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뚜껑이 열린 ‘가문의 귀환’이 뜨뜻미지근 했다. 개봉 첫날 ‘반창꼬’를 누르며 한국영화 1위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순위가 뒤로 밀렸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2편의 정용기 감독과 1편의 주인공인 정준호, 유동근, 박근형과 새로 합류한 김민정, 그리고 윤두준, 황광희, 손나은 등 아이돌 멤버들 까지 총출동 했지만 예비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데는 성공했지만 박스오피스 순위가 9위(8일)까지 밀리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상영관도 200개 안팎로 줄어든 상태.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힘을 실어주고는 있지만 좌석점유율(8일 기준 8.7%)도 낮아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사진제공: NEW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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