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사장 "美셰일가스 '습격' 지금은 버티지만…"

입력 2013-01-09 17:06   수정 2013-01-10 05:01

CEO 투데이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북미서 주로 쓰는 에탄값 1년새 73% 뚝
나프타로 뽑는 亞업체와 가격경쟁 게임이 안돼




“에탄 가격 하락세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나프타 기반의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듯합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사진)은 9일 기자와 만나 “셰일가스 개발에 따라 에탄 가격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와, 아시아 시장에 그 영향이 어떻게 미치느냐에 따라 올해 국내 유화 기업의 성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초 갤런(3.78ℓ)당 83달러였던 에탄 가격은 지난 8일 기준으로 22달러까지 떨어졌다. 1년 만에 73% 급락했다.

유화 업체들의 주력 생산품 폴리에틸렌의 원료인 에틸렌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와 천연가스에 포함된 에탄에서 주로 얻는다. 국내 대부분 유화업체들은 나프타로 에틸렌을 만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에탄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자 가스 기반의 해외 유화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고전 중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쓰는 국내 기업들이 셰일 가스발(發)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재편 과정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 사장은 “지금 당장은 견딜 만하지만 에탄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국내와 아시아지역 나프타 분해시설 일부는 정리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어 유화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특수고무와 해외 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허 사장은 “특수고무 부문에서 조만간 계약 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기업 베르살리스와 특수고무인 ‘엘라스토머’ 합작공장 설립에 합의했다. 기존 고무보다 탄성과 복원력이 뛰어나고 재생이 가능한 엘라스토머는 자동차 가전 등에 사용한다. 롯데케미칼은 전남 여수에 연 20만t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짓고 2015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지역에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고, 인도네시아에 나프타 분해설비를 짓는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르길 유화단지는 2015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수익성 극대화와 원가·비용 절감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이 합병해 이름을 바꾼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 새 CI(기업이미지 통합)를 발표하고 재출범했다. 유통과 함께 석유화학이 롯데그룹의 중심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유화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구체적인 올해 사업안을 이달 말께 신 회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 사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 창립 멤버로 입사해 롯데대산유화와 케이피케미칼 사장을 거쳐 지난해 2월 호남석유화학 사장에 올랐다.

박해영/윤정현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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