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계대출 받기 힘들다

입력 2013-01-09 17:10   수정 2013-01-10 04:27

“올해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가계대출입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은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서진원 신한은행장)

“부실채권 등 은행 건전성을 생각하면 대출을 크게 늘릴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자산 성장을 꾀하고 국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최소한의 자산 증가율을 목표로 세웠습니다.”(이순우 우리은행장)

은행들이 올해 가계대출을 9조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작년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과 비교해 2%가량 늘어난 규모다. 통상 5% 이상이었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집을 담보로 맡기거나 신용으로 빚을 내려는 서민들의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18개 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 목표치 등을 담은 ‘2013년 경영계획’을 제출했다. 은행들은 계획서를 통해 올해 가계대출을 9조원가량(잔액 기준)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466조원(추정치)의 약 2%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은 475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4대 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평균 1조~2조원가량 늘려 잡았다. 4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 잔액 기준 국민은행 100조8900억원, 우리은행 65조9500억원, 신한은행 69조8000억원, 하나은행 53조2400억원이다.

은행마다 경영계획을 확정하면서 가계대출을 조금씩 늘리겠다고 했지만 증가 폭은 크게 둔화됐다.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2%로 평소 증가 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가계대출 연간 증가액은 해마다 5~7% 정도였다.

은행들이 가계 빚 부실을 우려해 자산건전성 유지 및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증가 폭을 줄인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이 늘어난 데다 수익성마저 악화하고 있어서다. 무작정 대출 자산을 늘릴 수 없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경영계획상 자산증가율 목표치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연착륙 기조에 맞추기 위해 대출 증가 폭을 크게 늘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민들 입장에선 가계대출 증가 폭 둔화로 은행에서 빚을 내기가 다소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밑돌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동화를 조건으로 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적격대출이 공급되고 있어 실질적인 가계대출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 고영욱, 18세女에 "우리, 밤에 은밀하게…" 충격 폭로

▶ 유명女배우, 생방송 중 '19금 성행위' 돌발 행동…'경악'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반전에 충격

▶ 女교사,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사진 '헉'

▶ 이봉원, 박미선 몰래 사채썼다 빚이 7억 '충격'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