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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회장 "애비는 어이하라고…" 애끊는 父情

입력 2013-01-13 17:03   수정 2013-01-14 00:19

시조문학 겨울호에 3편 게재…1999년 '신인상' 정식 시조시인


‘내 딸을 살려주고 이 애비 데려가라고/새벽마다 교회로 나가 주님께 빌었는데/애비는 어이하라고 너를 먼저 데려갔나.’ (4연 시조 ‘애비는 어이하라고’ 중에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68·사진)이 암으로 세상을 뜬 막내딸에 대한 애달픈 그리움을 담은 시조 3편을 최근 출간된 시조문학 2012년 겨울호에 게재했다.

강 회장은 1999년 ‘그리움’이라는 5연시로 신인상을 받고 등단(시조문학지 게재)한 정식 시조시인이다. 이후 틈틈이 시조를 써왔다.

이번에 쓴 시조 ‘시(詩)가 된 딸에게’ ‘애비는 어이하라고’ ‘애미 사랑 같으랴’ 3편은 모두 딸과 손녀에 대한 사랑과 애틋함을 담았다.

강 회장의 딸 제연씨는 2011년 10월 유방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33세였다. 강 회장은 이 무렵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나가라고 한 뒤 딸을 꼭 안아주고 관에 넣었다”며 “그때 딸에게 ‘네가 나를 관에 넣어야 하는데 내가 너를 관에 넣게 됐구나.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 적이 있다. 묘비에는 직접 시를 적어 넣었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시가 된 딸에게’에서 딸의 장례식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네 육신 고이 싸서 관에 넣은 이 애비/흘러간 삼십여년 네가 있어 행복했노라/시 한 수 묘비에 쓰고 네 몸은 묻었노라.’ 딸이 남긴 손녀도 시조에 자주 등장한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손녀를 볼 때마다 딸을 떠올리게 되는 마음에 관한 것이다.

강 회장은 작년 시조문학에서 낸 100인의 단시조 선총에도 3편을 출품했다. 주제는 여전히 딸의 죽음에 대한 것이다. 연시조일 때보다는 좀 더 우회적이고 추상적이다. 그중 ‘빗방울’은 이렇다. ‘빗방울 하나가 강물에 떨어지고/동그라미 하나 그리고 강물로 사라지고/삶이란 작은 동그라미 강물에 그리는 것.’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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