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대표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회사의 영업 수주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미지 개선에 노동조합의 역량을 집중해 희망적인 수주 소식이 전해지는 시점에 장례를 연기하면서까지 벌이고 있는 정치투쟁으로 또다시 수주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쟁점이 된 사측의 158억원 손해배상 청구 문제를 올해 임금 인상 교섭과 병행해 ‘노사협의’로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교섭대표 노조는 금속노조 한진지회와 공동으로 노사협의 대표단을 구성하고, 금속노조 한진지회가 동의한다면 장례 전에 양 노조와 사측이 이와 같은 해결 원칙에 우선 합의하는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노동법상 ‘교섭대표 노동조합’의 지위에 있음에도 현안 문제를 사전에 풀지 못해 불행한 사건으로 번진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유족과 금속노조 한진지회가 동의한다면 별도의 분향소 설치운영과 장례위원회 공동 구성, 추모사업 추진에 관한 공동 협의 등을 진행해나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최씨가 복수노조로 경쟁관계에 있는 금속노조 한진지회 소속이어서 한동안 입장표명을 유보해왔던 교섭대표 노조가 사건 발생 24일 만에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상욱 교섭대표 노조위원장은 “노사갈등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외부 단체와 정치권을 끌어들여서라도 힘으로 굴복시키겠다는 ‘투쟁만능주의’를 벗어던지고 대화합의 노사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해 1월11일 후발 복수노조로 설립돼 9월 노동법이 정한 창구단일화를 통해 ‘교섭대표 노동조합’의 지위를 확보했다. 10월에는 사측과 단체교섭에서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전체 노조원 751명 가운데 547명(73%)을 조합원으로 확보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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