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 모교 방문한 우도영 씨 2주간 특별한 '재능 기부'
지방대를 졸업한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디자이너가 20년 만에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뭉쳤다. 한파가 몰아친 2주간 매일 3~4시간씩 20년 넘게 차이나는 대학 후배들과 씨름하며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했다.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계명대를 졸업하고 벤츠 본사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하는 우도영 씨(43·사진). 우 씨가 후배들에게 '재능 기부' 를 하게 된 계기가 특별하다.
1994년 계명대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최근 20여년 만에 모교를 방문, 은사를 찾아 인사하다가 후배들을 위한 취업 특강을 요청받았다.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그는 지난해 12월17일부터 약 2주간 '자동차 디자인 워크숍' 을 열었다. 산업디자인과 후배들에게 그간 쌓은 실무 지식과 자신의 경험담을 가르치는 자리가 됐다.
처음엔 한 차례 취업 특강만 맡으려고 했지만 후배들을 위해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2주짜리 워크숍으로 일이 커졌다.
우 씨는 "후배들이 자동차 디자인에 궁금해 하는 모습이 마치 오래 전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며 "내가 그 시절 가졌던 의문과 답답함을 똑같이 느끼고 있는 후배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어 2주간 워크숍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워크숍은 학과 후배 20여 명과 디자인의 기초 개념부터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까지 자동차 디자인 전반을 다뤘다. 각자의 능력과 문제점이 다른 '아이디어 스케치' 단계에선 우 씨가 직접 후배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진행하는 1 대 1 수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워크숍에 참여한 산업디자인과 1학년 김세훈 씨(19·남)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디자인에 대한 시각이 열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고 만족해 했다. 4학년 이혜린 씨(22·여)도 "큰 꿈과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는 선배님 말처럼 스스로에게 자극이 된 최고의 워크숍이었다"고 말했다.
우 씨는 워크숍을 마치며 후배들에게 적극적 도전과 끊임없는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세계적 자동차 디자인학교 학생들은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렌더링 테크닉, 3D 렌더링까지 모든 과정에서 완벽함을 추구한다" 며 "하루 2~3시간씩 자고, 한주에 100장 스케치하며 밤새 실물 모형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걸맞게 노력했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우 씨는 "현장에서 어렵게 터득한 것들을 후배들과 나누며 오랜만에 동문 간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내게도 보람된 시간이었다" 며 "후배들이 앞으로 세계 어디서든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며 웃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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