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요구하는 백신 조심하세요"

입력 2013-01-15 16:49   수정 2013-01-15 22:42

방통위 "불량백신 급증"
국내 유통 10개 중 4개 악성코드 치료 전혀 못해



국내에서 제작·유통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10개 중 4개는 악성코드를 탐지하거나 치료하는 능력이 없는 ‘불량 백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불량 백신은 치료비 명목으로 불필요한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유통된 백신 프로그램 168종(유료 143종, 무료 25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1.6%인 70종이 악성코드 탐지·치료 기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전년(38.6%)에 비해 3%포인트 늘었다. 이들 백신은 악성코드 샘플 3000개 중 단 한 개도 치료하지 못했다.

또 6종(3.6%)은 1000개 미만의 악성코드만 탐지·치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백신 중 절반가량이 불량인 셈이다.

정상적인 파일을 악성코드로 잘못 진단하는 백신도 31종(18.5%)에 달했다. 서비스 중단, 설치오류, 실행오류로 조사 진행이 아예 불가능한 제품도 29종(17.3%)이나 됐다.

악성코드 샘플의 3분의 2 이상을 치료한 제품 비율은 33.9%로 전년(31.2%)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방통위는 “전반적인 백신 성능은 개선됐지만 다수의 불량 백신이 여전히 배포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관련 민원 건수는 2010년 697건에서 2011년 293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336건으로 다시 늘었다. 소비자 상담센터(전화번호 1372)에 접수된 민원은 2011년 248건에서 지난해 227건으로 감소한 반면 118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2011년 45건에서 지난해 109건으로 늘었다.

백신 관련 민원은 자동연장 결제(44.5%), 자동해지 거절·불가(24.2%), 본인 동의 없이 결제(18.1%) 등 대부분 결제 관련 내용이었다. 하지만 자동연장 결제는 대부분 제품 약관에 들어 있어 피해를 보상받기 어려운 만큼 유료 백신 이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방통위는 당부했다.

방통위는 성능 미달 등 문제점이 나타난 백신 80종에 대한 조사 결과를 해당 업체에 통보해 시정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함께 치료 성능이 우수한 백신프로그램 11종을 선정해 공개했다. 내주치의 닥터(KT), 네이버 백신(NHN), 노애드2+(미라지웍스), 바이러스체이서 8.0(SGA), 바이로봇 인터넷 시큐리티 2011(하우리), 알약(이스트소프트), 등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휴 등을 통해 배포되는 불량 백신에 유의해야 한다”며 “방통위의 개선 권고조치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불량 백신을 직접 규제할 수 있는 법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 박신양이 자랑한 '7천만원대' 신혼집 보니

▶ 20대男 "부킹女와 모텔 갔지만…" 대반전

▶ 女교사,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사진 논란

▶ 이봉원, 박미선 몰래 사채썼다 빚이 '7억'

▶ 완벽 미모女 "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