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제2의 심장’ 자궁이 이상하다? ‘자궁근종’ 주의보

입력 2013-01-16 08:57  


[이선영 기자] 얼마 전 새 신부가 된 박진주(36세, 가명) 씨는 다소 늦은 결혼 탓에 바로 임신을 하기 위해 검사를 받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의사로부터 자궁에 7㎝ 크기의 종양이 있고, 악성 종양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임신이나 임신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자궁은 여성에게 있어 ‘제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임신과 평생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때문에 여성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병 가운데 하나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육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 중에는 근종이 커지고 폐경 후에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줄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추정되고 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기호식품 등도 자궁근종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신경과민성 증상과 비슷해 많은 여성들이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 증상은 생리를 조금씩 오래하거나 생리양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나중에는 대량출혈로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심각한 빈혈 합병증과 생리통, 자궁적출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으니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기미, 손톱, 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말을 하거나 쇼핑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 골반통증,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빈뇨, 성교통은 물론 우울증,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도 자궁근종 증상에 해당하니 각자 하나하나씩 체크해봐야 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최근 여성들의 자궁근종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발병사실을 눈치 채지 못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미혼 여성의 경우 이런 경향은 특히 더 심하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더욱 심한 통증은 물론 불임이나 임신, 분만, 산욕기에 여러 합병증(유산, 조산, 난산, 산후출혈)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자궁적출수술까지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생리혈에 변화가 있는 경우, 혹은 자궁에 이상을 느끼거나 아랫배를 눌러봐서 단단한 게 집히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 한약으로 수술 않고 치료할 수 있어


자궁근종은 초음파보다는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MRI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보다 정확하므로 임신·출혈과 관련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과의 거리 측정, 예후 판단 등 진단과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에 유리하다.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 자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술은 100세 시대에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 피로, 어지럼증 등을 종합적으로 치료해주면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사이의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고,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 후유증 치료 및 재발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Tip. 자궁근종 예방을 위한 생활 법

1. 생리기간 중 부부관계는 자궁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2. 몸을 조이거나 통풍이 되지 않는 옷은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므로 피한다.
3. 구부정한 자세는 복부의 기운을 뭉치게 하므로 허리를 펴는 바른 자세를 갖는다.
4.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자궁근종 발육을 촉진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 손발이나 아랫배가 냉한 사람은 반신욕과 족욕으로 하복부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6. 스트레스는 자궁근종을 악화시키므로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한다.
7. 미역, 다시마, 브로콜리, 현미, 생선, 야채 등은 좋고 에스트로겐 분비를 현저히 늘리는 카페인, 콜레스테롤, 술, 석류 등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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