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렛미인의 신데렐라 허예은에게 듣는다 ② “쇼핑몰 피팅 모델에도 도전할 터”

입력 2013-01-17 08:51  


[김성률 기자] ‘대반전 메이크 오버쇼’라는 타이틀로 외모에 심각한 콤플렉스가 있는 여성들에게 성형의 기회를 주는 케이블 TV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스토리온의 ‘렛미인2’. 2012년 10월 이 프로그램에 심각한 주걱턱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한 여성이 출연했다.

누가 보아도 심각한 주걱턱인 그의 이름은 허예은(21세). 어릴 때부터 ‘턱주가리’, ‘턱사마’, ‘오이’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허예은은 그러나 창문에서 침을 뱉거나 “드릴로 턱을 박아버리겠다”는 친구들의 협박에도 씩씩하고 밝은 성격을 유지하며 살아왔다. 또 1급 장애를 가진 어린 동생을 돌보기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20살 착한 누나의 사연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허예은은 이 프로그램에서 1차에 탈락했으나 결국 어렵게 수술기회를 얻게 되었고 길지 않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반전을 이루어낸다. 일명 ‘노타이 양악수술’을 통해 심하게 튀어나온 주걱턱을 23mm 밀어 넣었으며 부정교합을 교정하고 V라인 사각턱수술과 코수술, 눈앞트임 수술을 병행해 외모변신에 성공했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열면서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허예은과의 인터뷰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Q6 양악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었는지?
크게 고통스러웠던 점은 없지만 양악수술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수술 직후였습니다. 수술 후 마취가 덜 풀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마취가스를 배출 시키면서 호흡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목도 타고… 가래도 끓고… 하지만 간호사 선생님들이 24시간 호흡을 도와주시고 가래가 생길시 가래 흡입을 해주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수술 전에는 후기를 보면 악간고정을 하여 코로만 숨을 쉬어야 해 죽을 만큼 힘들다. 괴롭다 등 고통스럽다는 말들이 많아 지레 겁을 먹었었는데 저는 ‘노타이 양악수술’이라는 것을 받아 입으로도 숨쉬기가 가능해 크게 힘든 점은 없었어요. 또 수술 후 모든 병원 사람들이 턱이 쏙들어갔다며 칭찬해주셔 많이 힘을 얻었답니다.

Q7  '노타이 양악수술'이라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방식이 기존의 양악수술과는 어떻게 다른지?
저도 아이디병원 홈페이지와 박상훈 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알게 되었는데요. 기존 양악수술과 ‘노타이 양악수술’의 차이는 ‘악간고정’의 유무에 있다고 합니다. 양악수술 후에는 절골한 턱뼈가 잘 아물고 수술 당시 맞춰놓은 턱뼈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윗니와 아랫니를 묶어두는 약간고정이라는 절차를 거치는데 2~4주간 윗니와 아랫니가 묶여있어 호흡과 음식 먹기가 안 될 뿐 아니라 말도 할 수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정을 생략한 ‘노타이 양악수술’을 받아 수술 후 호흡도 편했고 음식도 비교적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 수술 후에도 가족과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빨리 찾았던 것 같습니다.

Q8 양악수술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양악수술 후에 가장 먼저 한일은 바로 셀카 찍기에요. 평범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일이지만 저는 주걱턱이 보기 싫어서 거울을 보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너무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법과 같이 턱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거울을 수시로 보고 셀카 찍는 일이 너무 행복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눈꼽이 끼고 부스스한 제 모습을 거울로 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거울 보는 일, 사진 찍는 일이 즐거워요.

Q9  양악수술 후 본인의 마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성형수술로 예뻐져서 좋겠다” 이렇게 1차원 적으로 생각하실지 몰라도 저는 단순히 예뻐졌다는 사실보다 제가 가지고 있던 부정교합 주걱턱이 개선되어 남들처럼 씹을 수 있고, 남들과 같이 정상적인 교합과 턱을 가졌다는 기쁨이 더욱 큽니다. 그 동안은 부정교합으로 인해 밥을 먹을 때마다 저의 적나라한 턱이 부각되어서 남들 앞에서 밥을 잘 못 먹었고. 라면 끊어먹기, 단무지 베어 물기는 아예 불가능 했습니다. 또 발음도 정확하지 않아 남들에겐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소소한 일상이 저에겐 항상 피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한 지금은 남들이 하는 일을 똑같이 할 수 있고 어떤 일이든 남의 눈치 보다 내 주관으로 결정하고 행동 할 수 있어 제 삶이 더욱 소중하고 값어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수술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Q10  지금 양악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악수술은 단순히 미용만을 위해서 외적으로 예뻐지고 싶어 받는 경우보다는 주걱턱, 안면비대칭, 부정교합 등 턱뼈와 치아의 문제로 생활에 불편함이 있으신 분들에게 양악수술을 추천합니다. 또 비정상적인 턱모양으로 인해 저처럼 심각한 마음의 상처나 외모콤플렉스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양악수술이 내 속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내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하나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11 지금까지 본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 3명이 있다면 그들은 누구이고 또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
많은 분들이 계시시지만 엄마와 제 막내 동생 그리고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님이 가장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주걱턱인게 당신의 탓이라며 항상 마음 아파하셨는데 양악수술을 받게 되어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어요. 수술이 결정 되고부터 수술에 대한 두려움 반, 수술 결과에 대한 기대 반 이었는데 엄마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마인트 컨트롤을 해가며 힘을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또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제 동생은 제게 둘도 없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사실 제 동생은 뇌성마비 1급으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가 시간이 나면 친구들과 놀기보다 집에 일찍 와서 동생을 돌보고 함께 놀아주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동생 돌보느라 자유가 없겠다며 안타까워하는데 저는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합니다. 사실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에도 하루 빨리 동생 앞에 예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다는 생각에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신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님입니다. 렛미인 닥터스로 만난 박상훈 원장님은 1차에서 떨어져 수술기회가 없는 저를 구제해주신 너무 고마운 분이세요. 보통 의사선생님이라 하면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박상훈 원장님을 만나면 환자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술 전 두려워하는 저에게 수술 후에 제가 허예은으로, 대학생으로, 또 사회인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많은 조언도 해주셔서 의지가 되었습니다.

Q12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생활 또는 운동이 있다면?
앞으로 쇼핑몰 피팅 모델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 옷 입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예전에는 주걱턱 때문에 옷을 입어도 테가 안 나고 뭘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 거 같아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수술 후 이런 저희 바람을 아시고 <렛미인2> MC이자 쇼핑몰 CEO인 김준희 언니가 기회를 주셔 일일 쇼핑몰 모델을 해 볼 수 있었어요. 예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몇 번 해보니 앞으로 아르바이트로 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일에 하나 씩 도전해보고 싶어요. 

Q13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또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며 그 이유는)?
저는 졸업 후에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 중인데요.
제가 진로를 이쪽으로 정한 이유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막내 동생 영향이 컸습니다. 뇌성마비 1급 장애를 가지고 있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제 동생을 돌보며 세상에는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을 텐데 제 동생 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방학을 이용해 현장 실습을 통해 사회에 진정 도움이 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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