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 통크게 쏜다…무상증자株 들썩

입력 2013-01-17 17:13   수정 2013-01-18 05:02

개인투자자 매수 몰리며 도화엔지 등 상한가 행진
실적 나쁜 보령제약 등은 주가 부양효과 없어




2012년 결산을 전후해 상장사들이 잇달아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상증자 계획 발표 직후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슈에 민감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들은 무상증자가 주가 부양에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상증자에 들썩이는 주가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9개 상장사가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화엔지니어링의 발행 주식 수는 1686만주에서 3372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달에는 씨젠 보령메디앙스 보령제약 대웅제약 JW중외제약 경방 등이 무상증자 공시를 냈다.

무상증자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발표 직전 9400원(9일 종가)이던 주가가 11일엔 1만2400원까지 올랐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령메디앙스는 지난달 17일 무상증자 공시 이후 권리락 발생 전날(12월26일)까지 68%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박근혜 테마주가 동반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무상증자 효과로만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적 나쁘면 약발 없어

기업들이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이익잉여금 중 준비금 항목에 들어 있던 돈이 자본금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통 주식 수가 적은 기업들은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4일 무상증자를 결의한 씨젠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발행 주식 수는 약 1300만주에 달하지만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이 57%여서 유통 주식 수 부족이 주가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무상증자 실시 기업들은 대체로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의석 삼일회계법인 선임매니저는 “무상증자 실시 기업들은 ‘우리 회사의 재무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신호를 투자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적이 좋지 않은 일부 기업은 무상증자 발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무상증자를 발표한 보령제약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보령제약의 무상증자 발표 직전 주가와 권리락 전날 주가를 비교해보면 0.65% 오르는 데 그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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