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중국 사업 열쇠는 … "센카쿠 분쟁 원만한 해결"

입력 2013-01-18 14:19   수정 2013-01-18 15:04


산업연구원 조철 주력산업팀장

중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성적이 부진하다. 지난해 현지 판매 1~3위를 차지한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현대·기아차는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일본차 메이커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빅3' 업체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0.5% 감소한 216만3662대를 판매했다. 3사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7%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반일시위 및 일제 불매운동 사태와 무관치 않다. 중국 내 반일 감정을 고조시킨 주범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양국간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새해 중국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지난 16일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사진)과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봤다.

▶ 일본차 업체의 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최근 일본 출장을 다녀왔는데 현지 업체 사람들은 단기에 이 문제가 회복될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 양국 모두 신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니 쉽게 풀릴 것 같진 않다. 센카쿠 분쟁이 원만히 마무리되고 다소 시간이 흘러야 해결될 것이다. 

▶ 이들 업체의 중국 내 피해는.

일본 정부가 작년 9월11일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의 점포가 훼손되거나 망가졌다. 자동차업체 중 가장 피해가 심한 도요타의 경우 현지 일부 공장이 불타기도 했다. 일본차 업체들은 일제 불매운동으로 9월 판매실적이 전월 대비 반토막났다. 또 중국에서 일본차 비중이 20%를 넘었는데 10월엔 8%까지 떨어졌다.

올해 중국사업 전망은 어떤가.

올 연말 안에 완전한 회복은 힘들 것이다. 기존 판매량의 70~80%까지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메이커 차를 타고 밖에 나가면 여전히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다. 일본차에 대한 눈에 띄는 공격은 없지만 반일 감정이 여전히 거세다.

일각에선 과거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푸 사태(2008년 4월 프랑스 정부가 티벳 독립을 지지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 전역서 불매운동 전개. 정부의 시위 확산방지 노력과 중국법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해명으로 가라앉음)를 들며 곧 회복될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자동차 산업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 중국정부 입장에서 사태의 장기화가 좋지만은 않을 텐데.
 
그렇다. 중국 역시 대일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로의 확산이 지속되면 중국도 타격을 입는다. 크게 보면 시위 초기 중국정부가 사태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부담이 커 요즘은 자제시키는 편이다.

▶ 일본차 업체들이 중국 투자를 망설이거나 생산거점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한다던데.

아세안 지역에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지만 크게 의미있진 않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차 판매비중이 90%를 넘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일본차 업체로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대부분 현지 진출 시 부품업체가 함께 간다. 때문에 판매 침체가 1~2년 이상 지속되면 부품업체도 같이 휘청거려 조달시스템 붕괴로 중국 내 기반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상황이 어렵지만 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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