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 효과 '실종'…매매가격 오히려 하락

입력 2013-01-20 21:05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규모 개발 사업과 함께 집값 상승의 최고 재료로 꼽히던 지하철 개통 효과도 맥을 못추고 있다.

작년 10월 개통된 서울 왕십리역과 선릉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은 마지막 황금노선으로 불렸다. 기존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이용할 때 24분 걸리던 게 11분으로 줄어드는데다 왕십리역에서 중앙선과 지하철 2·5호선, 선정릉역에서 지하철 9호선, 강남구청역에서 7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114조사 결과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혔던 성수동1가 아파트 값은 개통 당월인 10월만 보합세(변동률 0%)를 보였을 뿐 11월(-0.4%)과 12월(-0.2%) 모두 하락했다.

서울숲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강변건영 전용면적 85㎡는 개통 당시보다 2000여만원 내린 5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보람공인 최신근 대표는 “전세 매물을 찾는 손님들만 있을 뿐 매매 거래는 멈춰선 지 오래”라고 전했다.

지난달 경의선 서울 공덕~디지털미디어시티 구간 개통으로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떠오른 공덕역 인근 아파트 값 상승률은 11, 12월 연속 0%를 기록했다.

서울에 비해 교통 개선 효과가 큰 수도권도 잠잠하긴 마찬가지다.

작년 10월 개통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천 부평구청역~서울 온수역) 덕분에 인천과 부천에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 됐지만 수혜지역으로 꼽혔던 인천 부평구 아파트 값 변동률은 개통을 앞둔 9월 -0.19%에서 10·11월 -0.09%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용인과 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서 강남까지 50분이면 닿을 수 있는데다 환승할 필요없이 강북 왕십리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게 돼 기대를 모은 분당선 연장선(상갈역~망포역) 구간 주택시장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지하철 건설은 착공발표 때와 개통 전후에 한 번씩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오르는 최고 호재였다”며 “지하철 노선 확대와 광역급행버스 등 대중교통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인기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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