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과거·현재 스마트폰으로 즐겨요

입력 2013-01-23 17:03   수정 2013-01-24 06:21

문화재청, 관광안내 서비스 '내 손안의 덕수궁' 앱 출시


문화재청이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폰 안내 서비스를 내놓았다.

문화재청은 23일 서울 덕수궁 내 강당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내 손안의 덕수궁’ 시연회를 열었다.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에 가상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해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영상 위에 덕수궁과 관련된 정보를 덧씌워 알려주는 식이다. 사진, 동영상, 3차원(3D) 그래픽 등 1634건에 이르는 덕수궁과 정동 관련 콘텐츠를 담았다.

관람객들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앱은 덕수궁 소개와 덕수궁 나들이, 나의 덕수궁 등 3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핵심 메뉴인 덕수궁 나들이는 일반 모드와 인물 모드, 퀘스트(탐구) 모드 등 3가지로 나눠진다. 일반 모드에서는 문화유산 캐릭터가 덕수궁과 정동을 안내해준다. 인물 모드에서는 덕수궁에 얽힌 역사적 사건을 위주로 소개해준다. 퀘스트 모드에서는 덕수궁 곳곳에 흩어진 과제를 해결하게 된다.

현재는 1층으로 지어진 덕수궁 중화전(中和殿)의 중층 모습과 돈덕전(惇德殿)을 비롯해 지금은 없어진 건물 13동을 3D 이미지로 재현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외국 관람객을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와 장애인을 위한 수화 동영상도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연내 경복궁 창경궁 종묘에도 안내 서비스를 도입하고 차후 궁궐과 왕릉, 세계유산 등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 안내 서비스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할 방침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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