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무도'와 싸우자는게 아니다 예능프로가 음원시장 독점하는 게 문제다

입력 2013-01-23 17:17   수정 2013-05-13 13:47

[연예가 핫이슈]


“‘무한도전’과 싸우자는 게 아니다. 문제는 미디어가 음원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의 맹정호 부회장은 최근 MBC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한 가요 제작자들의 위기감을 이렇게 전달했다. 연제협은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된 노래 ‘강북멋쟁이’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르자 성명을 통해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 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무한도전은 2011년에도 방송을 통해 음원을 발표하며 ‘바람났어’ 등을 히트시켰다. 하지만 이 곡은 그룹 빅뱅의 싱어송라이터 지드래곤의 작품이다. 반면 ‘강북멋쟁이’는 무한도전의 멤버 박명수가 만들었다. 무한도전이 아니었다면 문자 그대로 아마추어의 작곡 도전인 셈이다.

작곡가들이 “공들여 노래를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더 힘을 쏟아야겠다”며 자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능과 한몸 된 가요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방송사의 음원시장 영향력 확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Mnet의 ‘슈퍼스타 K’ 시즌 2에서 강승윤이 부른 ‘본능적으로’가 음원차트를 휩쓴 이후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방송 때마다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MBC ‘나는 가수다’와 KBS ‘불후의 명곡’에서 발표한 노래들도 차트에 진입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해 ‘개가수(개그맨+가수)’ 붐에도 영향을 미쳤다. ‘용감한 녀석들’은 그룹 자체가 KBS ‘개그콘서트’를 통해 만들어진 팀이다. 개그콘서트에 매주 출연하지 않았다면 용감한 녀석들의 노래가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가수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인기를 얻는 것을 넘어 예능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가수와 음원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제협은 잘한 것 있나

그러나 연제협 소속사들은 인기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소속 가수들을 적극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왔다. 코어미디어콘텐츠는 그룹 티아라를 데뷔와 동시에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시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프로듀서는 “그러면 예능인들도 가수들이 드라마나 예능에 출연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며 연제협에 반대했다.

◆문제제기에 대한 보다 깊은 논의 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이 대중음악 시장에 화두를 던진 것은 분명하다. 대중음악평론가 김봉현 씨는 “예능 프로그램의 스토리와 개그맨의 캐릭터를 앞세운 음악이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기존 음악가들의 태도와 작법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막강한 시청률을 등에 업고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개그맨들의 장난스러운 음악에 대해 음악계에서 기본적인 문제제기조차 하지 못한다면 이것도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강명석 텐아시아 기자 tw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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