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700원(2.45%) 하락한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587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액은 8조7425억원을 기록해 3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9조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해 연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9124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깜짝 실적의 이유는 분기 출하면적과 차별화 제품 비중 모두 10%씩 증가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태블릿PC용 패널 및 TV용 패널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9.7%(면적기준 출하량) 증가하고 패널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9.4% 늘어났다"며 호실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던 이유는 스페셜티 패널 비중 증가로 혼합 평균판매단가가 3분기 대비 9.4%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제품별 수익성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올 1분기 실적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리스크'를 바라보는 온도차가 커 향후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성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로의 공급 물량 감소가 뚜렷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소폭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4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재고 조정으로 1분기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하락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6% 하향한 3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황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높은 모바일, 태블릿PC 패널 비중이 애플의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34%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0% 감소한 1160억원, 매출은 환율 하락 영향까지 겹치며 2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애플의 재고 조정 영향을 확대 해석할 필요 없다는 분석도 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공급 물량 감소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애플 재고조정과 계절성에 따른 패널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036억원을 달성해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애플쪽에 공급하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이 당초 우려보다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 선도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해 현재 주가순자산율(PBR) 0.9배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애플 재고 조정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들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강정원 연구원은 "애플쪽 출하량이 강하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3분기에도 분기당 25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바 있어 애플 재고 조정 이슈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애플쪽 출하량 감소보다는 2월 중국 춘절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 결과와, 회계변경 확정 여부가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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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700원(2.45%) 하락한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587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액은 8조7425억원을 기록해 3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9조42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해 연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9124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깜짝 실적의 이유는 분기 출하면적과 차별화 제품 비중 모두 10%씩 증가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태블릿PC용 패널 및 TV용 패널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9.7%(면적기준 출하량) 증가하고 패널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9.4% 늘어났다"며 호실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던 이유는 스페셜티 패널 비중 증가로 혼합 평균판매단가가 3분기 대비 9.4%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제품별 수익성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올 1분기 실적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리스크'를 바라보는 온도차가 커 향후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성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로의 공급 물량 감소가 뚜렷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소폭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4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재고 조정으로 1분기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하락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6% 하향한 3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황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높은 모바일, 태블릿PC 패널 비중이 애플의 재고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34%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0% 감소한 1160억원, 매출은 환율 하락 영향까지 겹치며 2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애플의 재고 조정 영향을 확대 해석할 필요 없다는 분석도 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공급 물량 감소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애플 재고조정과 계절성에 따른 패널 출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036억원을 달성해 흑자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애플쪽에 공급하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이 당초 우려보다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 선도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해 현재 주가순자산율(PBR) 0.9배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애플 재고 조정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들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강정원 연구원은 "애플쪽 출하량이 강하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3분기에도 분기당 25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바 있어 애플 재고 조정 이슈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애플쪽 출하량 감소보다는 2월 중국 춘절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 결과와, 회계변경 확정 여부가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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