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호감도 점수 반타작도 안돼"...2008년래 최악 49.8점

입력 2013-01-28 11:27  

국민이 기업을 호의적으로 느끼는 지수가 100점 만점에 50점도 안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작년 12월 26일부터 새해 1월 3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CFI: Corporate Favorite Index)’에 대한 전화 조사 결과 100점 만점에 49.8점에 머물렀다고 28일 밝혔다.

‘기업호감지수’란 국민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 국가경제 기여 △ 윤리경영 △ 생산성 △ 국제 경쟁력 △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점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고 0점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2008년 하반기 (48.1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호감도가 가장 높았던 2010년 상반기 조사결과 (54.0점)에 비해선 4.2점, 작년 상반기(50.9점)에 비해 1.1점 감소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호감지수가 낮아진 것과 관련 “작년 하반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경제민주화 이슈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기업호감도가 상승동력을 찾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기업호감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요소별로는 ‘국제경쟁력’ (79.6점), ‘생산성·기술향상’ (63.4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사회공헌활동’ (40.8점), ‘윤리경영실천’ (22.9점) 등은 50점을 밑돌았다. ‘국가경제기여’(51.0점)는 평균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국민들은 기업에 호감가는 이유로 ‘국가경제에 기여‘(37.9%) ‘일자리 창출’(29.7%) ‘국가 브랜드 향상’(26.9%)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5.5%) 등을 꼽았다.

반대로 호감을 갖지 않은 이유는 ‘윤리적 경영자세 부족’(45.2%) ‘기업간의 상생협력 부족’(23.3%)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소홀’(19.6%) ‘고용창출 노력 부족’(11.9%) 등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기업활동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이윤 창출을 통한 경제 성장 기여’ (57.7%)라는 응답이 ‘부의 사회 환원을 통한 사회 공헌’(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기업 정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64.8%가 ‘높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낮은 편’은 35.2%.

기업에게 바라는 우선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50.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근로자 복지 향상’(21.2%)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12.4%) ‘국가 경쟁력 강화’(11.1%) ‘이윤 창출을 통한 국부 증진’(4.8%) 등이 뒤 이었다.

기업가정신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9.1%가 ‘높아졌다’고 답했고 ‘비슷하다’거나 ‘낮아졌다’는 응답은 각각 38.7%, 22.2%.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며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도 함께 높아졌으나 지난해 두 번의 선거 과정에서 기업관련 이슈가 정치권에서 제기된 것이 국민들의 기업호감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국민들의 기대가 큰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 좀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기업호감도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즈맘 한지현 기자 h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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