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빙판 '블랙아이스' 낙상사고, 허리디스크 불러

입력 2013-01-28 19:21   수정 2013-01-29 09:08

최근 매연이나 먼지가 섞여 만들어지는 검은색 빙판 일명 ‘블랙아이스’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잦다. 인천에 사는 강모씨(34)는 얼마전 제설작업이 끝난 길을 걷다가 검은 빙판을 보지 못하고 크게 넘어졌다. 엉덩방아를 찧은 강씨는 극심한 허리통증을 느꼈고 다음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허리디스크였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서 척추의 움직임을 잡아주고 중력이나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탈출하면서 근처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 통증과 신경기능 이상을 부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추간판은 척추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빠져 나오거나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 경우 탈출한다. 하지만 강씨와 같이 크게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로 인해 일시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한 디스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추간판이 신경을 누르게 되면 우선적으로는 허리에 뻐근한 듯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다리로 뻗치는 듯한 방사통이 함께 발생하게 된다. 또한 신경을 잘못 누르는 경우 감각이 무뎌지거나 근육에 힘이 없어지는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비해 허리디스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적다”면서 “주변에 허리디스크을 앓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참을 수 없는 정도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어 “하지만 허리디스크의 경우 빠르게 치료할수록 보다 보전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장 병원을 찾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허리디스크를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보다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연세바른병원 비수술치료인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은 기존의 신경성형술에 내시경과 레이저를 사용, 염증이나 신경유착의 효과적인 제거는 물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협착의 원인을 일부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의 치료대상은 신경성형술의 치료 대상에 더해 직접 내시경을 통해 병변부위를 확인하기 때문에 MRI(자기공명영상)로 확인할 수 없는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수술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고, 시술 이후 당일퇴원,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할 만큼 회복기간이 짧다. 이외에도 비수술치료로 고주파수핵감압술을 하는데, 디스크 내부의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스크 내부를 감압함으로써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평소 생활의 주의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생활습관의 개선과 사고의 주의를 통해 질환의 발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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