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만장일치 선출' 이유 있었네… 조양호 회장의 특별한 탁구 사랑

입력 2013-01-29 13:31   수정 2013-01-29 17:26


현정화 해외연수 책임지고 김경아 2세계획 배려까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남다른 탁구 사랑이 화제가 됐다. 은퇴 선수까지 일일이 챙기는 조 회장의 마음 씀씀이가 대한탁구협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원동력이 됐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2013년 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협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그동안 탁구계는 2008년 천영석 회장의 탄핵 소동 등 내홍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번 총회에선 18년 만에 처음 조 회장을 만장일치로 협회장에 선출했다.

조 회장에 대한 탁구인들의 믿음이 뒷받침 된 덕분. 조 회장은 평소 탁구계 인사들의 개인적 고충까지 살펴 지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현정화 전 국가대표 감독의 해외 어학연수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게 대표적 사례다. 탁구 국제행정가의 꿈을 키워 온 현 감독이 영어 연수 문제로 고민한다는 얘기를 듣자 조 회장은 자신이 재단 이사로 있는 미국 남가주대(USC) 총장에게 직접 부탁 편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현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매주 월~금요일 하루 5시간씩 USC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조 회장의 인간적 배려가 빛을 발한 셈이다. 조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 감독이 어학연수를 마친 뒤 유학까지 원할 경우 이 역시 전폭 지원해주기로 했다.

한국 스포츠의 국제사회 외교력을 높이려면 영어 능력을 갖춘 국제 스포츠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 "국가대표 감독은 국제경기 심판이나 운영진과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어야 우리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는 게 조 회장의 지론이다.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대한항공 소속 김경아 선수의 2세 계획을 위한 지원을 지시하기도 했다. 올림픽에만 세 차례 출전하며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탁구의 맏언니 역할을 했던 김 선수의 활약상을 감안했다.

조 회장의 세심한 성격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조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에게 나라를 위해 더 뛰어달라고 직접 부탁했다. 이에 김 선수는 2세 계획도 뒤로 미루고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 선수가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은퇴를 선언하자 조 회장이 잊지 않고 "2세 계획을 위해 잠시 지도자 수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배려하라" 고 지시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협회가 나서 국내외 대회 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은퇴 이후까지 보살피도록 했다. 조 회장이 은퇴 선수들의 빠른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어학연수, 대학원 진학 등 교육비와 제반 여건을 지원해온 것을 협회 차원으로 공식화한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은 지난해 올림픽 기간 탁구 예선부터 결승까지 17일간 모든 경기를 참관하며 선수단을 뒷바라지했다" 며 "물류기업을 경영하며 쌓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글로벌 마인드를 스포츠 행정에 접목시켜 탁구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계 전반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해왔다" 고 귀띔했다.

조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바 있다. 대한탁구협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아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했으며 국제기구 '피스&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활동에 힘써왔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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