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철통보안'보다 더 중요한 것

입력 2013-01-29 17:00   수정 2013-01-30 00:02

도병욱 정치부 기자 dodo@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단하지 않아요? 결국 총리 후보자 인선도 보안이 유지됐네요.” 박 당선인이 지난 24일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자, 한 인수위 간부는 박 당선인의 철통보안 인사 시스템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의 말대로 김 위원장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것을 미리 안 언론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박 당선인 주변에서도 극소수의 인사만 사전에 알았다고 한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 인선은 발표되는 순간까지 몰랐다”고 했고, 조윤선 대변인은 “기자들보다 30초 먼저 알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발표 당일 김 후보자에게 “오늘 후보자를 발표한다네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이정현 비서실 정무팀장 역시 발표 직전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 당선인의 자랑이었던 철통보안 인사 시스템은 총리 후보자 발표 후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부실 논란을 낳고 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서다. 재산 형성 과정과 증여문제부터 두 아들이 병역 면제를 받은 사유가 미심쩍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이나 병역 문제같이 역대 인사청문회의 ‘단골 주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보안을 강조하다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리실 내 청문회 준비팀이 김 후보자의 의혹이 확산된 다음에야 청문회에 필요한 각종 증빙 서류를 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박 당선인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당선인 비서실이나 인수위 내 인사 검증을 전담하는 공식적인 조직은 없다. 이재만 전 보좌관을 비롯한 극소수의 측근으로 이뤄진 비공식 조직이 전담하고 있다는 말이 떠돌 뿐이다. 청와대나 정부의 도움도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한다. 청와대나 정부에 인사 검증을 요청할 경우 보안이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란다.

새누리당과 인수위 안팎에서는 장관 후보자 인선이 더 걱정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기 전 3배수로 압축한다면 검증 대상자만 60명에 달하는데, 지금처럼 보안만 강조해서는 일을 그르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도병욱 정치부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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