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株 잇딴 '어닝 쇼크'…전문가들 "방어주로 대응"

입력 2013-01-30 13:36  

기아차를 시작으로 주요 대형주들이 잇따라 '어닝 쇼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150위 중 70~80%가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통신, 홈쇼핑 등 실적 신뢰도가 높은 방어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30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973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기아차, 호텔신라는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약 45%씩 낮았고 삼성정밀화학은 82%, 삼성SDI는 98%나 적었다. LG화학과 포스코는 예상치와의 괴리율이 9~19%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절대 영업이익 규모로 보면 약 70억~8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황 개선세가 예상보다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기 시작했고 이달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 더 빠른 속도로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실적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기술(IT)업종의 경우 실적 기대가 높았는데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특수를 누린 일부 업체들만 실적이 호전되고 나머지 부품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학, 철강 등 산업재들도 중국, 유럽 시장 부진에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주 전 조사에서는 시총 150위 종목 중 30%가 예상보다 적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금은 70~80%가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호남석유, 고려아연 등 소재업종에서 추가적으로 어닝쇼크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분기는 원래 실적 변동성이 큰 시기라 확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등에 4분기는 실적 변동성이 크다"며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고 확인 차원에 그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앞으로는 통신, 홈쇼핑, 제약 등 실적이 안정적인 방어주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의 경우 환율 민감도가 높아졌지만 시장 전체로 볼 때 환율이 실적 방향을 결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오던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올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점은 부담스럽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간 단위로 매출이 증가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익이 안정적인 통신, 홈쇼핑, 제약 외에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처럼 외형이 증가하고 있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정 연구원도 "다음달까지는 실적 신뢰도가 높은 종목에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다"며 과거 경험상 분기별로 실적 변동성이 적었던 통신, 음식료, 금융주 등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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