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최근 직장인들의 푸념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부패척결 강조에 기업들이 춘제 관련 각종 행사를 대폭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관례적으로 춘제 연휴를 앞두고 직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대규모 연회를 개최한다. 각종 산해진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귀향하는 직원들에게 두둑한 보너스도 쥐어줬다. 경품 추첨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지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오는 3월 국가주석 취임을 한 달여 앞둔 시진핑은 올 들어 반(反)부패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5일 시진핑이 외동딸에게 “냅킨도 아껴 쓰라”고 교육한 내용이 보도됐다. 지난달 22일에는 “부패관리는 호랑이(고급 공무원)든 파리(말단 공무원)든 모두 잡아야 한다”는 발언이 전해졌다.
이에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2011년만 해도 직원들의 ‘정신적 복지’를 이유로 노래자랑, 댄스파티,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열었던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시노펙이 단적인 예다. 이 회사는 올해 베이징 본점을 비롯해 각 지역 지점들의 춘제 행사를 상당 부분 취소했다. 중국 내에서 영업하는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은 춘제를 앞두고 공무원들에게 저녁을 대접하는 관례가 있었지만 올해는 참석자를 구하지 못해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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