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도 당선인 시절 활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사흘간 새누리당 의원들과 서울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식사를 했다. 안가는 안전가옥의 줄임말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차단돼 대통령이 외부 인사를 비밀리에 만날 때 유용한 장소다.
박 당선인이 이용하는 안가는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맞은편에 있다. 전두환 정부 때 만들어진 이곳은 청와대 경호처에서 관리하고 있다. 평소에는 비어 있고 방탄벽과 방탄유리, 도청방지시설, 폐쇄회로TV(CCTV)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1일 부산·대구지역 의원들과 점심·저녁식사를 할 때도 의원들을 이곳으로 불렀다. 당초 일반음식점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경호 문제 등으로 안가를 택했다고 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월23일 한 중국음식점에서 만났을 때 음식점이 취재진으로 북새통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당선된 뒤 삼청동 안가를 이용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지만 원래 지내던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이곳을 이용했다. 이곳에서 지인들과 테니스를 친 적도 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기간에 이곳을 몇 차례 찾았다.
안가는 1960년대 말 박정희 정부 때부터 만들어져 한때 12개에 이르렀다. 삼청동 안가는 10·26사태로 궁정동 안가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전두환 정부가 새로 만든 곳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안가의 대부분을 철거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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