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롯데, 5000억 펀드 조성 해외M&A

입력 2013-02-03 17:02   수정 2013-02-03 23:31

국민연금·산업은행과 '글로벌 투자 사모펀드' 결성 추진

中·동남아 기업 타깃…리스크 최대한 분산
"알짜 유통업체 2~3개 인수 가능"




마켓인사이트 2월1일 오후 8시57분

롯데그룹이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과 공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 사모펀드(PEF) 결성을 추진한다. 펀드 조성 후 첫 번째 M&A 타깃으로 아시아 지역의 유통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LP는 국민연금, GP는 산은PE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해외기업 M&A를 위해 코퍼레이트 파트너십(Corporate Partnership) 펀드를 결성하기로 하고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과 실무 협상을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설립되는 국민연금의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 결성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재무적 투자자인 국민연금과 산업은행도 롯데와 함께 해외기업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펀드 결성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글로벌 M&A를 단독으로 진행해오던 롯데그룹이 국민연금, 산업은행과 손잡은 이유는 제3자 참여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M&A를 시도할 수 있고, M&A에 따른 리스크를 최대한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란 국민연금이 도입한 일종의 매칭펀드로 펀드운용에 대기업을 참여시켜 펀드와 대기업이 1 대 1로 자금을 조성해 공동으로 해외에 투자하게 된다.

롯데그룹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 운용사(GP)는 산업은행 사모펀드부(PE)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수 대상 기업을 결정하는 등 펀드 운용의 주도권은 전략적투자자(SI)인 대기업이 실질적으로 쥐게 된다. 펀드 운용 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펀드에 자금을 대는 최대 투자자(앵커 LP)는 국민연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펀드면 동남아에서 알짜 유통업체 2~3개를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서 제3의 롯데 만들겠다”

롯데는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서 투자 매물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는 지분 인수 혹은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형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중국과 동남아의 유통업체 M&A에 관심을 가져왔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롯데마트는 중국 내 점포 103개 가운데 73개를 M&A를 통해 확보했다. 지난해 베트남 레전드호텔을 인수하기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에서 하이마트를 인수한 만큼 올해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 더욱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1년 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제3의 롯데그룹을, 인도네시아나 베트남에서 제4의 롯데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내부적으로 ‘2018년 아시아 톱10 그룹-매출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현재는 10% 안팎인 해외 매출 비중도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도 신세계와 해외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그동안 국민연금과 함께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를 결성한 대기업은 SK, KT&G, 포스코, GS건설, 동원그룹, KT 등이 있다. 올해 초 교원공제회도 이 형태와 비슷한 펀드를 한화그룹과 결성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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